유방암에 스타틴 효과…사망률 낮추는 조건은?

발행날짜: 2023-11-20 12:02:05 수정: 2023-11-20 13:45:39
  • 핀란드 테이스 암센터 연구진 1만 3378명 코호트
    진단 이후 스타틴 사용 및 콜레스테롤 감소 시 효용

여러 연구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이 유방암 사망 위험을 낮춘다고 보고된 가운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사망률을 가르는 핵심이라는 후속 연구가 나왔다.

스타틴 사용 후 평균 총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경우에만 위험이 감소하는 등 여러 조건이 관찰됐다는 점에서 이를 기반으로 처방 패턴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성이 제기된다.

핀란드 탐페레주 테이스 암센터 미카 멀토(Mika Murto) 등 연구진이 진행한 유방암 여성에 대한 스타틴 투약 시 사망률 저하 조건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17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3.43861).

앞서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스타틴이 전이성 질환자의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시된 바 있다.

핀란드 테이스 암센터 연구진의 코호트 조사 결과 유방암 환자에서 스타틴 투약은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 사망률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콜레스테롤 대사 물질인 옥시스테롤 27-하이드록시콜레스테롤은 유방암 쥐 모델에서 종양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등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와 유방암 결과는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선행 연구는 스타틴과 유방암 생존율 향상의 관련성을 시사했지만, 대규모 체계적 검토에서 연관성이 강력하지 않거나 결과가 혼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 대부분이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를 고려치 않았다는 점에서 콜레스테롤과 사망률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코호트에 착수했다.

코호트 연구는 핀란드에서 1995년 1월 1일부터 2013년 12월 31일 사이에 새로 유방암을 진단받은 여성 총 1만 3378명을 대상으로 했다.

코호트는 유방암 진단 전후 별도로 측정된 최소 1회의 혈청 콜레스테롤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고 연구진은 이를 통해 유방암 진단 일과 2015년 12월 31일까지의 유방암 사망률 및 전체 사망률을 조사했다.

유방암 진단 후 평균 4.5년 추적관찰 기간 동안 16.4%가 사망하고 7.0%가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분석 결과 유방암 진단 전 스타틴 사용은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정한 후에도 사망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HR 1.22).

반면 진단 이후 스타틴을 사용한 경우 유방암 사망 위험이 15% 감소했다(HR 0.85).

특히 사망 위험 감소는 스타틴을 시작한 후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한 참가자에서 절반 이상 위험이 낮아졌고(HR 0.49),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지 않으면 사망 위험은 다시 상승했다(HR 0.69).

스타틴 사용자의 유방암 사망률 감소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종양을 가진 여성에서도 관찰됐다(HR 0.82).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해 조정했을 때 전체 사망률은 스타틴 사용자가 비사용자 대비 더 낮았다(HR 0.80).

연구진은 "이번 코호트 연구 결과 진단 후 스타틴 사용은 비사용에 비해 유방암 사망률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며 "위험도는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스타틴을 이용한 콜레스테롤 저하는 유방암 환자에게 유익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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