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베타 세포 조기 관리 중요…SGLT-2i+TZD 주목"

발행날짜: 2024-03-18 05:00:00 수정: 2024-03-18 13:52:53
  • 조선대병원 김상용 교수, 제2형 당뇨환자, 인슐린 분비 유지도 관건
    "조기병용요법으로 기능 유지…부작용 우려보단 이득 먼저 생각해야"

국내에 점차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 등이 점차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젊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오랜 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큼 조기에 이를 관리하는 방안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중 제2형 당뇨병의 장기화에 따라 우려가 큰 베타세포의 기능저하를 막기 위해서 조기 병용 요법 등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선대학교병원 김상용 교수는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베타세포 기능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조선대학교병원 김상용 교수를 만나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베타세포 보존에 대한 중요성과 이를 위한 약제 선택 등을 들어봤다.

우선 김상용 교수는 "제2형 당뇨병의 병인은 세부적으로 나누기는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인슐린 저항성과 베타세포 기능 저하로 볼 수 있다"며 "결국 인슐린 분비를 어떻게 잘 유지해줄 수 있을까가 당뇨병 환자에게 중요한 관건이 된다"고 서두를 시작했다.

이어 "정상인도 나이 들면 췌장 기능이 떨어지는데 당뇨병 환자의 경우 지질독성 등으로 인해 베타 세포의 기능이 더 빨리 안 좋아진다"며 "결국 베타세포 기능이 더 떨어지면 기존의 약제를 넘어 인슐린을 써야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우리나를 포함한 동양인에게서는 베타 세포의 기능 부전이 좀 더 큰 문제였다고 예전부터 설폰요소제라든가 이런 인슐린 분비를 조금 더 도와주는 이런 약재들을 좀 많이 쓰게 됐던 이유"라며 "결국 한국인 당뇨병 환자에게는 여전히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부전이 중요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잘 보존을 시켜주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의 방향이 아닐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인슐린 저항성은 물론,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베타 세포 기능저하에 대한 주의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

특히 현재 진료 과정에서 환자들의 베타세포의 기능을 측정하는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의사들의 판단이 중요해지고 있고, 조기 병용요법을 시행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상용 교수는 "현재 명확하게 임상적으로 진료실에서 환자를 측정해 베타세포의 기능을 파악하는 방법은 없는 상태"라며 "다만 C-펩타이드라는 수치를 측정해서 간접적으로 이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평균적으로 공복 시에 측정을 했을 때 C- 펩타이드 값이 0.8에서 1정도이고, 식후 수치가 한 1.6 정도 이상이 되면 베타세포의 기능이 아직은 잘 유지가 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것보다 좀 떨어져 있으면 베타 세포 기능이 좀 떨어진다고 보는 수준"이라며 "다만 1에서 0.5로 떨어졌다고 기능이 50% 떨어졌다고 명확히 말할 수는 없어 참조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를 근거로 해서 약제를 선택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만큼 결국 현 시점에서 가장 추세가 되는 것은 조기 병용 요법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초기부터 조기 병용요법을 사용해서 혈당을 정상에 가깝게 유지해주면, 이후 치료의 효과가 더욱 크다는 것.

실제로 조기 병용요법을 사용한 경우 당뇨병 약제를 쓰지 않고도 혈당이 유지되는 관해 상태에 이르는 환자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상용 교수는 "실제로 현재 환자들을 보면 초기에 약재를 잘 써서 유지를 했더니 10년이 지난 후에도 약이 전혀 늘지 않고, 혈당이 유지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결국 베타 세포 기능이 그대로 유지가 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김상용 교수는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서 조기 병용 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때 TZD의 활용 등이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상용 교수는 "현재 TZD가 췌장의 베타 세포 기능을 꾸준하게 유지한다는 연구 결과들을 제일 많이 낸 약제"라며 "지금은 시장에서 퇴출됐지만 로지글리타존의 경우 10년동안 혈당이 유지되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김상용 교수는 베타 세포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한 조기 병용 요법에서 이중 TZD+SGLT-2i의 조합의 장점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과거 2006년 처음 온 환자 중 메트포르민과 피오글리타존을 처방한 경우 현재까지도 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결국 환자에게 잘 들면 베타세포 보존에는 굉장히 좋은 약재이기 때문에 이 약재를 조금 더 잘 사용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TZD의 경우 부종 및 체중 증가라는 부작용이 있는 만큼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병용요법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상용 교수는 "사실 TZD는 복부지방을 감소시키는 등 대사적으로는 유리한 부분이 있는데 겉으로 보기에 문제가 있고 환자들이 부작용을 호소하니 잘 사용하지 않게 된다"며 "또 TZD의 경우 심부전 발생률이 증가하는 문제 등이 제기되는데 다행스럽게도 SGLT-2i라는 약제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약제는 소변으로 당을 배출시키는 약으로 체중을 감소시키고, 부종을 빼주는 효과가 있고, 또 심부전과 관련해 급여가 확대됐을만큼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즉 TZD가 베타세포와 관련해 굉장히 좋은 작용이 있지만 부작용 때문에 못 썼다면 이 약제를 같이 사용해 부작용을 줄이고, 좋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 TZD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SGLT-2i를 같이 처방했더니 부작용이 줄어들고 혈당 역시 유지되는 효과를 봤다는 것.

그는 "사실 젊고 비만한 환자들의 경우 베타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기 이전에 조기 병용이 중요한 만큼 TZD와 SGLT-2i를 같이 처방함으로, 부작용도 줄이고, 혈당 조절 효과를 높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라며 "또 이 두 약제가 심혈관 질환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는 대표적인 약제라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약제 처방에 있어 의사의 선택이 중요한데, 일부 약제의 경우 환자에 따라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며 "즉 약제를 사용했을 때 효과가 없다면, 다양하게 접목시켜보는 것이 환자들의 관리에도 이점이 있고 의사 개인의 경험에도 좋은 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사실 TZD 등의 경우 부작용을 생각해서 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 부작용에 대한 우려보다는 환자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을 더 많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또 미리 부작용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환자들이 이해를 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해당 조기 병용 요법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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