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인슈타인병원 연구진, 중환자 507명 임상
병원 사망률·28일간 ICU 입원 기간, 유의미한 개선 없어
심혈관, 대사 및 신장질환 완화에 효과를 보인 당뇨병 치료제 SGLT-2 억제제가 실제 급성 장기 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예후 개선에 실패했다.
선행 임상들은 주로 급성이 아닌 질병 진행기에 장기적인 투약을 거쳐 예후 개선 효과가 나타난만큼 급성기 질환에서의 사용에는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브라질 이스라엘리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 카이오 타바레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급성 장기 기능 장애가 있는 중증 환자에 대한 다파글리플로진 투약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14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10510).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과 같은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SGLT-2) 억제제는 심혈관, 대사 및 신장 질환의 스펙트럼에 걸친 여러 무작위 임상 시험에서 임상 결과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 동향은 COVID-19 감염이나 급성 심부전, 심근경색 등 급성 질환에서도 SGLT-2 억제제가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데까지 확장되고 있다.
연구진은 표준 치료에 다파글리플로진을 추가하면 급성 장기 기능 장애가 있는 중환자의 병원 사망률, 신장 대체 요법 시작 환자, 중환자실(ICU) 입원 기간의 결과가 개선되는지 확인하는 임상에 착수했다.
브라질의 22개 ICU에 입원해 있으며 호흡기, 심혈관 또는 신장에서 최소 한 개 이상의 장기 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14일 동안 또는 ICU 퇴원 시까지 한쪽에는 다파글리플로진 10mg 투약(n = 248)+표준치료를 병행했고, 다른 한쪽은 표준치료(n = 259)만 진행했다.
참가자는 2022년 11월 22일부터 2023년 8월 30일 사이에 등록됐으며 2023년 9월 27일까지 후속 조치를 받았고 ICU 입원부터 무작위 배정까지의 평균 시간은 하루였다.
병원 사망률, 신장 대체 요법 시작, 28일 동안의 ICU 입원 기간에 대한 개선 여부를 비교한 결과 1차 결과에 대한 다파글리플로진의 승률은 1.01로 유의미한 통계적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이어 장기 부전 치료가 없는 기간, ICU, 총 입원 기간에 대한 2차 분석 결과에서 신장 대체 요법 환자 중 27명(10.9%)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반면, 대조군에서는 39명(15.1%)으로 다파글리플로진을 투약하지 않은 쪽의 예후가 더 좋았다.
연구진은 "위중한 질병과 급성 장기 기능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표준치료에 다파글리플로진을 추가해도 임상 결과가 개선되지 않는다"며 "다만 COVID-19 환자에서 신장 사건이 감소했다는 연구가 있는만큼 중환자에 대한 연구에서 신장 결과를 잠재적인 표적으로 선호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