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 T.H. Chan 연구진, 159만명 코호트 분석
남유아 위험도 14%, 여유아 8% 보다 위험도 높아
미세먼지 농도가 신생아의 뇌성마비 위험을 최대 14%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미세먼지가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뒤따랐지만 태아와 뇌성마비의 연관성을 살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하버드 T.H. Chan 공중보건대학원 유장(Yu Zhang) 등 연구진이 진행한 대기 환경오염 노출에 따른 신생아 뇌성마비 발생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9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20717).
선행 연구에서 대기 오염은 뇌의 구조적인 변화, 신경 발달 저해 및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대기 오염에 대한 산전 노출과 태아의 뇌성마비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조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캐나다 온타리오의 인구 기반 보건행정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2002년 4월 1일부터 2017년 3월 31일 사이에 온타리오 병원에서 태어난 만삭 출산(임신 37 주 이상) 사례를 수집했다.
이어 인공위성 기반 추정치 및 지상 모니터링 데이터로부터 분만까지 보고된 산모 거주지 인근 직경 2.5 μm(PM2.5) 이하 이산화질소 및 오존 등 주변 미세입자의 주간 평균 농도를 계산했다.
신생아의 뇌성마비는 출생부터 18세까지 단일 입원 진단 또는 2회 이상의 외래 진단으로 정의했다.
임신 기간에 도달한 158만 7935명의 모자 쌍에서 총 3170명(0.2%)의 신생아가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산전 주변 PM2.5 농도의 IQR 당 증가(2.7μg/m3)는 뇌성마비의 누적 위험 비율을 약 12%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CHR 1.12).
특히 남자 유아의 경우 위험도가 14%로 여자 유아의 8%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진은 "이번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는 캐나다 주 행정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대기 오염에 대한 산전 노출과 뇌성마비 위험에 대해 조사한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코호트 연구"라며 "출산 전 주변 PM2.5 노출은 신생아의 뇌성마비 위험을 높인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