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심혈관질환 연관…10μg 증가 시 사망위험 3%↑

발행날짜: 2023-04-20 05:10:00
  • 의학계, 대기 오염 농도 별 사망 위험 분석 연구 활발
    오염 발생 하루~이틀 후 위험도 비슷…외부활동 피해야

전세계적으로 대도시의 미시먼지 발생 현상이 빈번해지는 가운데 대기 오염과 심혈관계질환 질환 발생 위험에 대한 의학계의 검증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요 대도시에서 대기 오염 발생 시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 증가가 관찰된 가운데 다른 연구에선 초미세먼지 농도와 사망 발생 위험의 연관성이 나타났다.

19일 의학계에 따르면 대도시의 대기 오염 증가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자료사진

먼저 유럽심장학회의 예방심장학(ESCPrev2023) 분과는 13일 대기 질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추적, 대기 오염이 강력한 질환 위험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연구는 대기 오염과 전반적인 심혈관질환 및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허혈성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는 폴란드 동부의 5개 도시에서 진행됐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사망률 데이터는 중앙 통계청에서 입수했다.

초미세먼지(PM 2.5), 미세먼지(PM 10) 및 이산화질소(NO2)의 농도는 환경보호 단체(Voivodeship Inspectorate for Environmental Protection)에서 수집했다. 해당 오염 물질은 차량 교통과 석탄이나 목재를 사용하는 가정용 난방에서 주로 기인한다.

연구는 요일로 계층화해 각 참가자의 사망이 발생한 요일의 각 오염 물질 수준을 사망자가 없는 요일의 오염 물질 수준과 비교했다. 특히 사망이 발생하기 하루 전과 이틀 전의 오염 수준에 대해서도 유사한 분석이 수행됐다.

5년간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총 8만 7990명이 사망했으며 각각 심혈관질환으로 3만 4907명,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으로 9788명, 허혈성 뇌졸중으로 377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PM 2.5, PM 10 및 NO2가 10μg/m3 증가할 때마다 전반적인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각각 3%, 3%, 8% 증가했습니다.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대기 오염 발생 하루, 이틀 후에도 비슷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PM 2.5 및 PM 10이 10μg/m3 증가하면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으로 인한 당일 사망 위험이 각각 3%, 2% 증가했다.

PM 2.5, PM 10 및 NO2의 10μg/m3 증가는 다음날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으로 사망할 위험이 각각 3%, 3% 및 4%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PM 2.5가 10μg/m3 증가하면 다음날 사망 위험이 3%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심장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대기 질 예측에 따라 야외 활동을 계획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집에 머물 수 없는 경우 오염이 가장 심한 시간대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통량이 많은 지역을 피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13일 국제학술지 NEJM에 발표된 대기오염과 사망률 연관성 연구 결과(DOI: 10.1056/NEJMsa2300523)도 비슷한 시사점을 나타냈다.

미국 보스톤 하버드 T.H. 찬 공중보건대 케빈 P. 조시 박사 등 연구진은 2000년부터 2016년까지 65세 이상 7300만 명으로부터 6억 2300만 인년의 메디케어 데이터를 분석, 인종과 소득 수준 등 하위 집단에서 연간 PM 2.5 노출과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추정했다.

분석 결과 PM 2.5 노출을 줄일수록 전체 인구의 낮은 사망률이 감소하는 등 PM 2.5 수준 감소량에 따라 혜택 정도도 바뀌었다.

PM 2.5 노출을 12μg/m3에서 6μg/m3로 낮추는 것은 사망 위험 비율 감소와 관련이 있었는데 연간 평균 PM 2.5 피폭량인 12μg/m3(현재의 NAAQS 기준)을 8μg로 줄이면 사망 위험비는 0.958로 감소했다. 입방 미터당 6~12μg 사이의 노출-반응 곡선은 거의 선형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PM 2.5 수준의 저감은 인종이나 사회 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모든 고령자에게 이익이 된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며 "입방미터당 PM 2.5가 10μg씩 증가하면 사망 위험비는 1.114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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