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외과계입원전담전문의연구회 정윤빈 신임회장
내·외과 이와 타과 출신 의료진·간호사 품는 조직 필요성 강조
"가정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출신의 입원전담전문의를 품을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대한외과계입원전담전문의연구회 정윤빈 신임회장은 지난 27일 인터뷰를 통해 (가칭)입원의학회 창립을 준비 중이라며 그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정 신임회장에 따르면 학회 창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같이하고 최근 입원의학발전협의체 구성을 마쳤다. 현재 입원전담전문의는 대한내과학회, 대한외과학회 각각 산하에 입원전담전문의 연구회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타과 전문의+병동 간호사 교육 '조직' 필요
내·외과 전문의는 각각 내과학회, 외과학회 산하 연구회에서 활동할 수 있지만 가정의학과, 흉부외과, 소청과 등 타과 출신의 입원전담전문의까지 품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게다가 병동 내 핵심 인력인 진료지원인력 즉, 간호사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조직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
정윤빈 회장은 이 같은 배경에서 '학회' 창립에 대한 의견이 모아졌다고 봤다. 실제로 미국의 입원의학회 또한 모든 진료과목 전문의를 흡수하고, 전체 학회원 중 PA간호인력이 8.9%를 차지한다.
정 회장이 '간호사'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 중 하나는 '병동 간호사를 위한 교육'.
그는 "병동 전담간호사를 담으려면 연구회 조직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면서 "특히 입원환자를 돌보는 데 간호사의 역할이 큰 만큼 그들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했다.
올해 의료대란으로 전공의가 대거 사직하면서 의료공백이 심각한 부분은 수술장 보다 병동이 심각하다. 다시 말해 PA간호사보다 더 문제는 병동을 책임지는 NP간호인력인 셈이다.
정 회장은 "최근 병동을 책임지는 NP간호사 영역이 붕괴되고 있다"면서 "전공의가 이탈 이후 그들을 누가 교육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NP간호사 교육은 의료현장에서 실무교육이 가장 시급하다"면서 "이는 병동 내에서 함께 근무하는 입원전담전문의가 가장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입원전담전문의 의료행위에 대한 '팀 수가' 산정도 병동 간호인력을 포함해야 상식적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과정 속 역할 확대 모색
정 회장은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과정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밝혔다.
현재 전문의 중심병원은 사실상 'PA·NP 등 전담간호사 중심병원으로 갈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상황. 정 회장은 "병동 전담간호사를 교육, 관리하려면 병동 내에서 진행돼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입원전담전문의 근무 영역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령, 입원전담전문의가 입원환자 관리와 더불어 NP, PA간호사 교육까지 아우르는 역할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수가 체계도 함께 손질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입원전담전문의 의료행위 수가는 팀 체계 모델을 만들면서 협의해야한다"면서 "의료현장의 변화를 수가정책에서도 변화가 있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