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서 도입한 YH35324 임상 공개
"오말리주맙 대비 안전성 및 치료 잠재력 입증"
유한양행이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한 알레르기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 대박에 이은 기술 수출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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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의 학술지인 '알레르기·임상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유한양행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인 'YH35324' 임상1b상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YH35324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지난 2020년 7월 유한양행에 총 1조 4000억원에 기술이전한 '면역글로불린E(IgE) 억제제'다. 'IgE Trap-Fc 융합단백질' 기반으로 알레르기질환의 주요 원인 물질인 IgE를 억제하면서 아나필락시스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사용하는 코드명은 GI-301이다.
이 가운데 연구진은 1b상 임상시험에서 YH35324의 효과를 기존 치료제로 똑같이 혈청 내 유리 IgE 수치를 억제하는 노바티스 '오말리주맙'(졸레어)과 비교했다.
H1 항히스타민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 18명을 세 단위로 무작위 배정한 뒤 YH35324 3㎎/㎏과 6㎎/㎏, 오말리주맙 300㎎을 단회 피하 주사로 투여했다.
연구 결과, YH35324 투여군의 혈청 내 유리 lgE 수치가 오말리주맙 투여군보다 현저하게 감소했다. 효과 지속 기간도 더 길었다. 또 YH35324는 용량이 늘수록 혈중 약물 농도도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치료 반응을 UAS7 점수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YH35324 6㎎/㎏ 투여군에서 가장 높은 비율의 환자가 '완전 조절 상태(UAS7=0)'를 보였으며, 그 비율은 50.0%(6명 중 3명)였다. YH35324 3㎎/㎏ 투여군과 오말리주맙 300㎎ 투여군에서는 각각 16.7%(6명 중 1명)로 같은 비율을 보였다.
'잘 조절된 상태(UAS7≤6)'로 정의된 그룹에서는 YH35324 6㎎/㎏ 투여군이 66.7%(6명 중 4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YH35324 3㎎/㎏ 투여군은 50.0%(6명 중 3명), 오말리주맙 300㎎ 투여군은 16.7%(6명 중 1명)로 뒤를 이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연구 참가자 중 5명(27.8%)이 최소 1개의 '경미한 이상반응(1~2등급)'을 경험했지만, 심각한 이상반응이나 약물 관련 이상반응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를 토대로 연구진은 "오말리주맙에 비해 YH35324의 안전성과 우수한 치료 잠재력(혈청 무첨가 IgE 억제 효과 및 증상 조절 효과 향상)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해당 사실이 공개되자 제약업계에서는 렉라자에 이어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임상결과를 토대로 적극적인 기술 수출 협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YH35324는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치료 약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다양한 선행시험 결과를 토대로 보다 성공적인 임상 2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