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환자의 지방간 치료 중요…TZD 요구 확대될 것"

발행날짜: 2025-05-12 05:00:00
  •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 김경수 교수
    "가이드라인에서도 TZD 활용 권고"

국내 당뇨병 환자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그런만큼 당뇨병 환자에서 리스크를 증가시키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치료에도 효과적인 약제 선택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 김경수 교수를 만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 환자의 치료에 대해 들어봤다.

김경수 교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지방간 치료가 중요해지는 만큼 TZD 활용이 더욱 커질 것으로 평가했다.

우선 김경수 교수는 "대사이상으로 인한 지방간질환은 일반인 뿐만 아니라 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에서 더욱 증가된다"라며 "이에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살펴봐도 약 1.5배 더 많고, 중등도 지방간질환 환자는 2배 가까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간 질환이 있는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는데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 그 위험성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이에 당뇨병 환자에서 지방간 질환이 있는 경우 이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ADA(미국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지방간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이를 고려해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는 내용을 포함한 권고안의 변경이 있었다"며 "이는 지방간과 관련한 이득을 줄 수 있는 약제들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문제는 당뇨 약제 중 지방간과 관련해서 효과를 명확히 인정 받은 약제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김경수 교수는 "가장 최근에 출시된 GLP-1을 비롯하여, 그 이전에도 당뇨병을 동반한 지방간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제를 특정하기 어려웠다.”며 "이에 어떤 약제가 가장 지방간 조절에 효과가 있을 것인가를 연구한 결과 피오글리타존이 가장 강력한 근거를 보유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실제 당뇨병학회 등 권고안에서도 지방간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의 경우 피오글리타존을 1차 약제로 고려하도록 돼 있다는 것.

실제로 국내 당뇨병 진료지침에도 TZD는 2형 당뇨병 성인에게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의 일차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김 교수는 최근 당뇨병 약제의 병용이 확대되면서 피오글리타존 등 TZD 계열 약제의 투여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교수는 "사실 최근 당뇨병 환자 중에 지방간질환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당뇨병 치료 약제를 선택하는 상황에서 피오글리타존의 지방간 개선효과에 대한 근거를 확인하고, 적극적인 투약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제 해당 조합의 급여도 되는 만큼 이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보험기준이 바뀌면서 2제에서 3제로 넘어갈 때 TZD가 필요한 환자들, 즉, 지방간 등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들에게 TZD를 병용투여 할 수 있게 되면서,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옵션이 확장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SGLT-2 억제제 등의 병용을 통해 환자들에게 더욱 적절한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SGLT-2 억제제의 경우 체중 감소 등의 효과로 지방간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된다면 피오글리타존 등 TZD는 지방의 재배치 등에 의한 근본적 개선효과를 일으키는 만큼 이들의 조합 역시 가능하다"며 "즉 각기 다른 기전을 가진 약제를 통해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이제 이를 추가하는 상황이 늘어난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이미 확인했지만 점점 더 젊고 비만한 환자, 즉 지방간질환이 우려되는 환자들이 늘어날수록 TZD의 활용도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는 형태"라며 "이에 따라 TZD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그간에는 TZD의 유익한 효과를 알고도 체중증가 등의 불편감 호소를 고려하여 투약을 꺼리는 경우가 있어왔다"면서 "하지만 이제 이러한 염려와 환자의 단순한 불편감을 넘어서는 옵션으로서, TZD 투여로 2형 당뇨병과 지방간 개선의 복합적인 기여효과를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환자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아카데미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