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학술팀 허성규 기자

ESG 경영은 이미 기업들의 경영에 있어 주요한 키워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이 단어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의 주요한 지표로 꼽힌다.
이에 최근 제약업계에서는 생산 시설에서도 이같은 ESG 경영에 대한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그동안 제약업계에서는 지배구조 개편 및 사회공헌 활동에 주로 공을 들여왔지만 최근에는 생산시설 등에서 이와 같은 경영을 점차 내재화 하고 있는 것.
최근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 사업 등에 국내 제약사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 역시 이런 변화를 나타내는 흐름이다.
특히 스마트 생태 공장 이전에도 한미약품을 비롯해 GC녹십자 등 다양한 기업들이 친환경과 관련한 노력을 이어왔다.
또한 최근 일동제약을 비롯해, 다산제약, 한독 등이 해당 사업을 통해서 생산시설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소 및 에너지 소비 감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유한양행의 원료의약품 자회사인 유한화학 역시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단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2050년 넷제로(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화) 목표에 대한 승인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안국약품 역시 환경경영시스템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에 대한 통합 인증을 받으며, 지속 가능 경영체계 구축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이는 과거 ESG경영에 대한 표면적인 지배구조 개선 및 추상적인 친환경 사업 등이 아니라 생산 시설 등 주요 사업장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으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에 대한 공을 들이는 것 역시 이같은 흐름에 맞춰 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결국 제약기업에서도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이런 부분이 향후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의약품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인 동시에 국민 건강과 직결돼 있는 만큼 생산시설의 친환경 전환과 에너지 절감 노력은 역시 중요한 경쟁력으로 여겨지는 것.
아울러 이미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도 ESG경영은 글로벌 규제 환경을 통과할 수 있는 하나의 조건이 되기도 한다.
그런만큼 현재 이뤄지는 다양한 변화들이 단순히 보여지기 식에 머무는 것이 아닌 ‘친환경’에 대한 더 높은 관심과,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제약업계의 사회적 책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