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믈리디' 소아 적응증 확대…제네릭 경쟁서 차별화

발행날짜: 2025-06-30 11:55:13
  • 길리어드, 만 6세 이상 소아 환자 치료 적응증 승인 받아
    오리지널만 적응증 해당, 제네릭 공세 속에서 존재감 유지

길리어드의 블록버스터 만성 B형간염 치료제인 '베믈리디'가 소아 환자까지 적응증을 확대했다.

복제의약품(제네릭) 등장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널 치료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질 전망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정 제품사진.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정(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TAF)에 대해 만 6세 이상 소아 환자 치료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했다.

베믈리디는 기존 만성 B형간염 치료제의 신장 및 골 안전성을 개선한 치료제로, 8년 임상 데이터 등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만성질환처럼 오랜 기간 치료가 필요한 B형간염에 대한 장기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해왔다.

이번 적응증 확대 승인은 소아‧청소년 만성 B형간염(CHB)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시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해당 연구는 6세 이상 18세 미만의 만성 B형간염 환자 88명을 대상으로 96주간 진행됐다. 해당 임상시험은 베믈리디의 소아‧청소년 환자 대상 ▲HBV DNA 수치 <20 IU/mL도달률(바이러스 억제율) ▲안전성 및 내약성 등을 평가하도록 설계됐다.

연구 결과, 96주 시점 베믈리디 지속 투여군의 바이러스 억제율(HBV DNA <20 IU/mL 도달률)은 61%를 기록했으며, 위약군에서 전환 투여군에서도 48%의 억제율을 보였다.

2년 간의 추적 관찰 결과에서는 TAF에 대한 약물 내성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소아 환자에서도 성인과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과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TAF와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serious adverse event)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적응증 확대에 따라 베믈리디는 국내 출시된 테노포비르 제제 중 가장 낮은 연령인 만 6세부터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 옵션이 됐다.

기존 만성 B형간염 치료제는 ▲엔테카비르 제제(2세 이상) ▲TDF 제제인 비리어드 (12세 이상) ▲TAF 제제 베믈리디(기존 성인 대상)로 제한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승인으로 6세 이상이면서 25kg 이상 소아 환자들까지 접근할 수 있게 된 것.

더구나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국내사 중심 제네릭 공세 속에서 오리지널 치료제 만의 영역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해당 적응증 확대는 베믈리디에만 해당되며, 허가 완료일로부터 4년까지 제네릭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투여 용량은 성인과 동일하게 1일 1회 1정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하면 된다.

길리어드 코리아 권선희 부사장은 "베믈리디의 소아 적응증 확대는 조기 치료 개입이 중요한 소아 만성 B형간염 환자들에게 기존 치료 옵션 대비 개선된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권선희 부사장은 "길리어드는 지난 30여 년간 항바이러스 치료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간염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왔다"며 "이번 소아 적응증 확대를 통해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B형간염 환자가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제약·바이오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