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테라퓨틱스 임상 1상 승인…내년 완료 목표
지난해 성장호르몬 패치로 국내 첫 임상 승인 성공
대웅제약이 대웅테라퓨틱스와 함께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치료제 패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최초로 성장호르몬 패치에 대한 임상에 돌입한데 이어 비만 치료제를 타깃으로 하는 임상을 연이어 시작했기 때문이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정보에 따르면 대웅테라퓨틱스는 'DWRX5003'에 대한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이번 임상 1상은 건강한 성인 자원자를 대상으로 'DWRX5003'의 안전성과 'DWC202502' 및 'DWC202503' 대비 상대 생체이용률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DWRX5003'은 현재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가 함께 개발하고 있는 패치형 마이크로니들 제형 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대웅제약은 대웅테라퓨틱스와 다양한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개발 중에 있다.
이중 'DWRX5003'는 GLP-1 계열의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치료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제형으로 변경한 것.
해당 성분 제제의 대표적인 치료제는 주사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로 이미 국내에 출시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 1회 패치를 착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해당 품목을 개발, 경쟁에 나서겠다는 전략인 것.
특히 대웅제약은 임상 1상을 2026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빠르면 2028년 상용화를 노리고 있다.
대웅제약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대웅의 자회사 대웅테라퓨틱스가 자체 개발한 '클로팜(CLOPAM®)' 특허 기술이 적용되어 높은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수분에 의해 형태와 기능이 변질될 우려가 있다.
하지만 대웅제약은 액체 상태의 용액을 고체 바늘 형태로 제조하는 과정에서 '가압건조' 공정을 적용해 약물을 바늘 끝부분으로 배치하고, 패치가 피부에 부착되기 전까지 완전 밀봉되어 안정적인 품질과 일관된 약물 전달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만치료제에서 해당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적용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
또한 대웅제약은 해당 패치제 임상 1상 승인에 앞서 지난해 9월 인성장호르몬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 임상 1상을 승인 받은 바 있다.
이에 이번 임상 1상의 추가로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가 개발하는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제품군이 확대되는 상황.
이에 대웅제약이 공을 들이는 마이크로니들 패치제가 빠르게 상용화 돼 시장에서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