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별 섹터화로 집중도 향상…관람객 시의성도 높여
이노헬스 등 3개 특별관도 관심…추천 서비스도 한 몫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2025)가 섹터화와 특별관으로 차별화를 노리면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업군을 모아 부스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집중도를 높인 것. 특히 여기에 '의료 여정'이라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면서 동선을 배치하면서 주목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12차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가 17일 코엑스에서 막을 열고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국내 최대 헬스케어 박람회의 위상을 증명하듯 올해 KHF에는 300여개 기업들이 참여해 460개 부스를 마련하고 참관객을 맞았다.
올해 KHF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키워드별 섹터화를 통해 집중도를 높였다는 점이다. 과거 입점순, 규모순으로 배치하는 부스들을 키워드와 카테고리별로 구획화한 셈이다.
실제로 이번 박람회는 입구부터 자가진단 및 예방 구역부터 병원 방문 구역, 진단 및 검사 구역, 맞춤형 치료 구역, 지속가능한 병원 구역 등 5개 섹터로 나눠 부스를 배치했다.
환자가 질병에 걸려 병원을 찾는 순간부터 병원 밖을 나서는 순간까지 임상 흐름을 따라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을 배치하는 방법으로 집중도를 높인 셈이다.
이에 맞춰 자가 진단 및 예방 구역에는 유전체 기반 건강 예측 솔루션부터 웨어러블 기기 등 질병 이전을 관리하는 기업을 배치했으며 병원 방문 단계에서는 스마트 키오스크, 사전 문진 등 환자의 접근성과 경험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소개했다.

또한 진단 및 검사 구역에는 영상의학 인공지능과 디지털 병리, 정밀진단 시스템 등 정확도와 속도를 높이는 기업들이 배치됐고 맞춤형 치료 구역에는 로봇 수술, 정밀의료, 수술 시뮬레이터 등의 기업이 자리했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병원 구역은 D홀에 집중 배치돼 감염 예방과 친환경 설비,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기업들이 부스를 꾸렸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의료폐기물과 이노헬스 등 특별관도 이러한 섹터화의 일환으로 꾸려졌다.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주제에 대해 기업들을 별도 배치한 셈이다.
실제로 의료폐기물 특별관에는 헬스케어 산업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ESG에 초점을 맞춘 기술들이 대거 소개됐다.
이 자리에는 일단 케이엠헬스케어가 병원 내 의료 폐기물을 직접 멸균하고 분쇄하는 솔루션을 전시했고 바이오덱은 자율 주행 로봇을 활용한 비대면 폐기물 수거 처리 기술을 내놨다.
또한 바이탈스는 고압 증기를 통해 의료 폐기물을 분쇄하는 장치를, 모비유는 주사바늘을 위생적으로 분리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최근 주목받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을 위해 마련한 이노헬스 특별관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섹터 중 하나다.
특히 이 구역에는 스타트업 쇼케이스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참가 기업 대표들이 직접 본인의 기업을 설명하고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이 자리에서는 메디밴스 박상빈 대표와 에스브이로보틱스 이전기 대표, 지브레인 김병관 대표가 오전부터 오후까지 자리해 기업을 소개하며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최사인 메쎄이상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환자가 의료를 마주하면서 겪게 되는 여정에서 착안해 구역별로 최신 기술과 시장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며 "특히 효율적인 관람을 위해 중간중간 기업 추천 부스를 배치해 참관객들의 편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