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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못 쓰는 대장암 '프루자클라' 최후보루 될까

발행날짜: 2025-10-27 19:13:40
  • 전이성 대장암 3차 적응증, 미충족 수요 해결 주목
    최초의 VEGFR-1,2,3 선택 표적 신약, 급여 여부 관심

임상현장에서 면역항암제를 활용하기 어려운 대장암 치료에서 '프루자클라(프루퀸티닙)'가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전이성 대장암 3차 치료 선택지로서 국내 처방영역을 확장, 존재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구동회 교수,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이명아 교수.

27일 한국다케다제약은 최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대장암 신약 '프루자클라'의 적응증 확대를 기념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프루자클라는 전이성 대장암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Receptor, VEGFR)-1,2,3을 억제하는 혁신 신약이다. 이러한 기전적 이점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FDA 2023년 5월 우선심사 대상에 지정된 후 6개월 만에 FDA 최종 승인받았으며, 국내에서도 식약처의 ‘혁신제품 신속심사(Global Innovative products on Fast Track, GIFT)’ 대상에 지정돼 올해 3월 첫 허가를 받은 데 이어, 6개월 만인 지난 9월 30일 3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빠르게 확대했다.

프루자클라의 빠른 적응증 확대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 41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 FRESCO 연구가 기반이 됐다.

그 결과, 프루자클라 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9.3개월로, 위약군의 6.6개월 대비 2.7개월 연장됐다. 사망 위험은 35% 감소했으며, 이상반응은 대부분 예측 가능하거나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이 결과는 NEJM 등 주요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며, 이후 미국암종합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Category 2A, 유럽종양학회(ESMO) 가이드라인에서 I, A 등급으로 권고되고 있다.

구동회 강북삼성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프루자클라는 불필요한 표적을 타깃하지 않아 약물 특이성이 높다. 그만큼 효율적인 VEGFR 억제와 지속적인 약물 노출이 가능하다"며 "기존 약제와의 병용 가능성도 향후 임상에서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임상현장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대장암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활용될 것을 기대했다.

참고로 한국 대장암 발병률은 2022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61.1명으로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특히 40대 이하 젊은 연령층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12.9명으로 세계 1위인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3차 이상의 후기 항암 단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약제가 제한적이어서 환자와 의료진의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분야로 꼽혔다.

다른 암종에서 대부분 쓰이는 면역항암제도 국내 대장암 대다수를 차지하는 '현미부수체 안정형(Microsatellite Stable, MMS) 대장암'에는 활용에 제한이 있다.

현재 전이성 대장암 치료에선 1차 치료제인 바이엘의 '넥사바(소라페닙)' 이후 2차 표준치료요법으로 바이엘의 '스티바가(레고라페닙)'와 일본 다이호약품이 개발한 로슈의 ‘아바스틴(베바시주맙)'론서프(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가 주로 활용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프루자클라 허가로 MMS 대장암 치료옵션의 최종 종착지가 될 전망이다.

함께 자리한 이명아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3차 치료옵션에서는 치료제가 부족하다. 기대 효과가 떨어지다 보니 생존율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못하다. 스티바가나 론서프가 기대 만큼의 효과는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3차쯤 쓰게 되면 많은 항암제에 노출 돼 있어 삶의 질이 떨어져 있다. 이에 독성 문제에 많이 노출 돼 있다"며 "스티비가는 표적치료제 임에도 불구하고 삶의 지를 떨어뜨리는 이상반응이 높았다. 독성이 적고 효과가 좋은 약제가 부족했던 만큼 프루자클라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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