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일성아이에스 상호 주식 처분 진행
자사주 활용 교환 사채 발행 제동에 대안 분주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제약사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제약사간 주식 교환을 통해 이를 풀어가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제약사들이 자사주 처리를 위해 추진했던 교환사채 발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같은 방식이 나왔다는 점에서 과연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삼진제약과 일성아이에스는 상호 간의 자기주식을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유통 판매 및 제품 생산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양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처분하기로 결정한 것.
이들이 교환하는 주식의 규모는 상호 약 79억원 수준이다.
이번 이들의 자기주식 처분이 주목되는 것은 최근 제약사를 포함한 국내 상장 기업들의 자기주식 처분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이 예고되면서 각 기업들은 자기주식 소각보다는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제약사들은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리스크 해소와 함께 자금 확보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면서 금융 당국 역시 공시 강화 등을 결정하며 이에 제동을 걸었다.
결국 교환사채 발행을 추진했던 광동제약은 이를 철회한 상황으로, 이후 바이넥스 등은 관련 공시에 공을 들였다.
이에따라 이번 삼진제약과 일성아이에스간의 자기주식 교환은 리스크 해소를 위한 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해당 주식 교환에 앞서 광동제약은 제약업계 외에 관련사들과의 주식 교환을 추진한 바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 9월 금비, 삼화왕관, 삼양패키징을 대상으로 자기주식을 처분했다.
당시 광동제약은 처분 상대방 모두 거래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회사로, 안정적인 외주 생산 및 자재 확보 등 원활한 지속적 사업 협력관계 구축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교환 및 처분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제약업계의 특성상 상호간의 경쟁도 이뤄지지만 위수탁 등으로 인해 협력하는 상황 역시 많다.
즉 각 제약사들간의 협력 필요성 및 가능성은 늘 열려 있는 상황.
그런만큼 교환사채 발행이 어려워진 현 상황에서 각 제약사들의 주식 교환 등의 방향 전환 역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