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7개 병원 2만 6384건 진료예약 AI 활용 실태 분석 결과
70대 활용률 3.38%에서 12.92%로 급상승…노쇼도 감소
인공지능을 통해 진료 예약을 하거나 변경하는 AI 시스템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연령대가 7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고령층의 접근성(리터러시)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노령층이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인공지능 의료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와이즈에이아이는 AI 통화를 도입한 379개 병원의 2만 6384건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14일 이를 공개했다.
그 결과 실시간 AI 통화를 도입한 병원의 예약 전환율이 크게 상승했으며 특히 70대 환자층에서 가장 큰 예약 증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결과 AI 통화 도입 후 전 연령대에서 예약 의사 표시율이 고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환자의 예약 의사 표시율은 3.38%에서 12.92%로 3.8배 높아져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 AI 음성 상담이 모바일이나 웹사이트보다 훨씬 접근하기 쉬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연령대를 종합한 성과도 눈에 띈다. AI 통화 도입 후 최종 예약 전환율이 1.05%에서 1.92%로 1.8배 상승하며 매출 증대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AI 아웃바운드의 용도별로 성과도 다르게 나타났다. 6개월~1년 주기로 필요한 정기검진을 안내했을 때 예약 의사를 밝히는 비율이 3.41%에서 9.11%로 2.67배 높아졌다. 어린이 및 청소년 충치 예방을 위한 실란트 시술 안내는 0.49%에서 1.24%로 1.55배 증가했다.
특히 예약 노쇼(예약 미이행) 감소 효과가 두드러진 변화를 보였다.
AI가 방문 전 환자에게 예약 확인 전화를 걸자 방문이 어려워진 환자들이 무단 불참 대신 미리 취소하는 비율이 9.28%에서 16.67%로 높아졌다.
병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미리 취소한 빈 진료 시간을 다른 환자로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노쇼로 인한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이번 AI 통화 시스템 도입 통계는 AI 아웃바운드 콜에 의해 병원 매출의 증대가 이루어 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와이즈에이아이의 설명이다.
AI가 예약 확인과 자동 응대를 처리하면서 병원 직원들은 더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돼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다.
송형석 와이즈에이아이 대표는 "이번 분석 결과는 AI 기술이 젊은 세대뿐 아니라 오히려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에게 더 큰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70대 환자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약 전환율이 평균 1.8배 상승했고 정기검진 예약이 2.67배 증가하는 등의 성과는 병원의 직접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 의료기관에 AI 도입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