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접근성 문제 기우였나…AI 진료 예약 70대 제일 많아

발행날짜: 2025-11-14 11:59:53
  • 397개 병원 2만 6384건 진료예약 AI 활용 실태 분석 결과
    70대 활용률 3.38%에서 12.92%로 급상승…노쇼도 감소

인공지능을 통해 진료 예약을 하거나 변경하는 AI 시스템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연령대가 7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고령층의 접근성(리터러시)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노령층이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인공지능 예약 시스템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이 70대 고령층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인공지능 의료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와이즈에이아이는 AI 통화를 도입한 379개 병원의 2만 6384건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14일 이를 공개했다.

그 결과 실시간 AI 통화를 도입한 병원의 예약 전환율이 크게 상승했으며 특히 70대 환자층에서 가장 큰 예약 증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결과 AI 통화 도입 후 전 연령대에서 예약 의사 표시율이 고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환자의 예약 의사 표시율은 3.38%에서 12.92%로 3.8배 높아져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 AI 음성 상담이 모바일이나 웹사이트보다 훨씬 접근하기 쉬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연령대를 종합한 성과도 눈에 띈다. AI 통화 도입 후 최종 예약 전환율이 1.05%에서 1.92%로 1.8배 상승하며 매출 증대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AI 아웃바운드의 용도별로 성과도 다르게 나타났다. 6개월~1년 주기로 필요한 정기검진을 안내했을 때 예약 의사를 밝히는 비율이 3.41%에서 9.11%로 2.67배 높아졌다. 어린이 및 청소년 충치 예방을 위한 실란트 시술 안내는 0.49%에서 1.24%로 1.55배 증가했다.

특히 예약 노쇼(예약 미이행) 감소 효과가 두드러진 변화를 보였다.

AI가 방문 전 환자에게 예약 확인 전화를 걸자 방문이 어려워진 환자들이 무단 불참 대신 미리 취소하는 비율이 9.28%에서 16.67%로 높아졌다.

병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미리 취소한 빈 진료 시간을 다른 환자로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노쇼로 인한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이번 AI 통화 시스템 도입 통계는 AI 아웃바운드 콜에 의해 병원 매출의 증대가 이루어 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와이즈에이아이의 설명이다.

AI가 예약 확인과 자동 응대를 처리하면서 병원 직원들은 더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돼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다.

송형석 와이즈에이아이 대표는 "이번 분석 결과는 AI 기술이 젊은 세대뿐 아니라 오히려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에게 더 큰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70대 환자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약 전환율이 평균 1.8배 상승했고 정기검진 예약이 2.67배 증가하는 등의 성과는 병원의 직접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 의료기관에 AI 도입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의료기기·AI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