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퀴스 특허 만료 속 심혈관 분야 세대교체 차질 불가피
심방세동 대상 임상 계속 진행…2026년 데이터 발표 예고
BMS이 차세대 항응고제로 개발하던 밀벡시안 효능을 입증하는데 실패하며, 진행 중이던 임상 3상을 중단했다.
엘리퀴스(아픽사반) 물질 특허 만료와 맞물려 치료제 세대교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셈이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 이하 BMS)는 존슨앤드존슨과 협력해 개발 중이던 밀벡시안(Milvexian)의 3상 임상인 리브렉시아(Librexia) ACS 연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밀벡시안은 혈액 응고 과정의 상위 단계에 관여하는 'Factor XIa(FXIa)'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기존 항응고제 대비 출혈 위험을 줄이면서 혈전 생성을 억제할 수 있는 기전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동안 BMS는 J&J와 함께 차세대 항응고제로 평가받는 밀벡시안 개발을 위해 광범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해왔다.
중단된 글로벌 3상 임상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를 경험한 환자 1만 6000명을 대상으로 밀벡시안과 기존 항혈소판 치료를 비교해 '주요 심혈관계 이상 반응(MACE)' 발생 위험을 평가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BMS는 독립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 검토 결과, 해당 임상이 'MACE 발생까지의 시간 개선'이라는 1차 유효성 평가 변수를 충족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BMS는 심방세동(AF)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브렉시아 AF 및 뇌졸중 이차 예방(SSP)을 위한 리브렉시아 STROKE 연구 두 가지 3상 임상시험은 계획대로 진행 중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IDMC는 해당 임상시험을 계획대로 진행될 것을 권고했으며, 최종 데이터는 2026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엘리퀴스로 대표되는 경구용 항응고제(DOAC, Direct Oral Anti-Coagulant) 물질 특허 만료에 따른 치료제 세대교체를 준비 중인 BMS 입장에서는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엘리퀴스의 제네릭이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도입, DOAC 치료제 시장의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BMS 심혈관의약품 개발 부문 수석 부사장인 롤랜드 첸(Roland Chen) 박사는 "J&J와 함께 밀벡시안이 항응고제 치료법을 재정의하고 환자와 임상의에게 잠재적 출혈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혈전증 위험을 줄이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SP 연구 및 AF 연구에 대한 확신은 여전하다. 이는 관련 환자 집단과 다양한 배경 치료를 대상으로 수행된 대규모 2상 임상 연구의 풍부한 데이터에 기반한다"며 "리브렉시아 SSP 및 AF 연구는 환자 집단, 평가변수, 배경 치료의 유형 및 기간, 질병 병리 등 여러 측면에서 리브렉시아 ACS 연구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