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제약사 출신 권기범 신임 이사장, 제약업계 현실 반영
약가인하, 연구개발 등 정책 변화 직접적인 영향권 상징적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이 현실로 굳어지는 가운데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새 수장으로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을 선택했다. 이번 인사는 싸움보다는 관리, 선언보다는 조정을 택한 제약업계의 현실 인식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2026년, 올해 약가인하가 본격화 되는 시점에서 중견 제약사 오너 경영자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전략적 행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제약업계는 약가 인하, 연구개발(R&D) 부담 확대, 투자 위축이라는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상황에서 권기범 신임 이사장은 중견 제약사 오너 경영자로 이번 약가제도 개편의 직접적인 영향권이 해당하는 제약사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
중견 제약사는 구조적으로 약가 인하는 물론 연구개발과 영업, 수출 등 동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중견사는 약가 인하를 전면 거부할 수도 없고, R&D를 포기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며 "이런 현실을 몸으로 겪어온 인물이 협회 수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정책 대응 역시 조정과 완충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권기범 신임 이사장은 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으로 바이오의약품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제약바이오 의약품 개발 단계에서의 고충을 누구보다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위기 속 리더십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권 신임 이사장은 협회 내부에서도 앞장서서 강경한 메시지를 던지기 보다는 정책 세부 조건과 적용 방식을 다루는 실무 논의에 주력해온 인물. 그런 점에서 정부와의 정면 충돌 보다는 정책적 조율을 통해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약가인하 정책 국면에서는 비공식 협의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제약업계 안팎에서 권기범 이사장 선임을 주목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향후 권기범 본부장 체제의 성과는 약가인하 국면에서 얼마나 많은 제약사가 연구개발과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