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O 2026서 ITC 분석 결과 발표…질병 및 사망 위험 34% 낮춰
최철훈 교수 "기존 면역항암제 단독 유지요법 대비 임상적 근거 마련"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부의 급여 확대 결정으로 젬퍼리(도스탈리맙)와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자궁내막암 1차 치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 주자인 임핀지(더발루맙)가 PARP 저해제 린파자(올라파립)를 등에 업고 반격에 나서고 있다.
특히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pMMR(불일치 복구 기능 정상) 환자군을 대상으로 기존 면역항암제 단독 요법보다 우월한 데이터를 제시하며 임상 현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부인종양학회(ESGO 2026)에서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린파자를 포함한 면역항암제 기반 치료 전략의 임상적 가치를 평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면역항암제 임핀지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 후, 임핀지와 PARP 저해제인 린파자를 병용하는 유지요법 치료 전략과, 키트루다 및 젬퍼리 면역항암제 단독 유지요법을 비교하기 위해 수행된 인구집단 보정 간접비교(population-adjusted indirect treatment comparison, ITC) 연구다.
연구에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인 DUO-E와 RUBY Part 1, NRG-GY018 연구 데이터가 활용됐으며, 특히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pMMR(불일치 복구 기능 정상) 진행성·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군을 중심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직접 비교(Head-to-Head) 임상이 어려운 환경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pMMR 진행성·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에게 임핀지-항암화학요법 병용 후 '임핀지-린파자' 유지요법을 시행했을 때, 키트루다 단독 유지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4% 낮추는 경향(HR 0.66, 95% CI 0.45–0.96)을 보였다.
또한 젬퍼리 단독 유지요법과의 비교에서도 무진행 생존기간(PFS) 개선 효과를 확인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pMMR 환자군 '미충족 수요' 집중 공략
현재 국내 자궁내막암 시장은 젬퍼리와 키트루다가 급여권에 진입하며 표준 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전체 환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pMMR 환자군에서는 면역항암제 단독 요법의 효과가 dMMR(불일치 복구 결함) 환자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지점을 '린파자'라는 PARP 저해제와의 병용 카드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지표를 확보했다. 분석 결과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 발생률은 기존 면역항암제 단독 요법과 전반적으로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나, 린파자 병용에 따른 추가적인 독성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현장에서는 데이터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치료 옵션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최철훈 교수(산부인과)는 "pMMR 환자군은 여전히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분석은 면역항암제-항암화학요법 이후 린파자를 포함한 유지요법이 단독 요법보다 질병 진행 위험을 추가로 낮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 교수는 "DUO-E 연구를 통해 이미 가치가 확인된 상황에서, 이번 ITC 분석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전략 선택 시 참고할 수 있는 강력한 근거를 추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린파자는 지난 2025년 4월 국내에서 pMMR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1차 치료 시 임핀지와의 병용 유지요법으로 허가를 획득하며 적응증을 넓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