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18개 거점 네트워크 'RISP' 프로그램 핵심 AI 파트너 부상
이탈리아 폐암검진 최종 단계 진입 "판독 도구 넘어 인프라로 안착"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가 이탈리아 국립 암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갱신하며 유럽 폐암검진(LCS) 시장의 정책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15일 코어라인소프트는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국립암센터(INT Milano)와 '에이뷰 LCS 플러스(AVIEW LCS Plus)'에 대한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코어라인소프트가 밀라노 국립암센터 주도 이탈리아 폐암 조기 진단 프로그램 'RISP(Rete Italiana Screening Polmonare)'와의 연속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전역을 잇는 국가 단위 검진 네트워크의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하게 된 것.
RISP는 이탈리아 보건부의 지원을 받아 전국 18개 주요 거점 병원이 참여하는 다기관 네트워크 프로젝트다. 고위험군 대상자에게 저선량 CT(LDCT) 기반의 검진 효용성을 실증하는 국가적 사업이다.
여기서 코어라인소프트의 AI 솔루션은 이 방대한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영상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판독 효율을 높이는 운영 엔진 역할을 한다. 코어라인소프트 AVIEW LCS Plus는 저선량 CT 기반 폐결절 탐지와 기종, 관상동맥 석회화 등 동반 위험 요소를 복합 분석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사측은 이탈리아 RISP 프로젝트가 AI 기반 폐암검진이 국가 의료 시스템 내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사용 데이터의 보고라고 강조했다.
유럽 시장에서 폐암검진이 국가 제도권으로 진입하는 단계인 만큼, RISP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된 운영 데이터는 향후 유럽 각국의 폐암검진 수가 정책 및 보건 예산 설계의 주요한 참고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독일은 대규모 폐암 검진 프로젝트인 'HANSE'를 통해 AI 도입의 임상적 유효성과 비용 효율성을 입증한 바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최근 독일 내에서는 폐암 검진의 보험 적용 및 급여화를 추진, 제도권 안착이 가속화되고 있다.
프랑스 역시 'IMPULSION'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국가 차원의 파일럿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보건당국은 국가 암 정복 로드맵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AI 활용 검진 프로토콜의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암 조기검진 확대 전략에 따라 폐암을 최우선 순위 과제로 설정했다. 유럽 폐암 검진 시장에 기술력을 넘어 '정책 운용 능력'이 척도가 되는 시대로 진입한 것. 이에 따라 관련 AI 시장이 단순 구매에서 정책·보험·공공예산이 결합된 구조로 전환될 전망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이번 재계약이 유럽 공공 조달 시장 진입 장벽을 뚫고 최상위 국가암센터들의 선택을 반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그동안 사측은 4ITLR, HANSE, RISP, IMPULSION 등 유럽 주요 폐암검진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 기술 공급을 넘어 검진 운영 역량을 검증받아 왔다"며 "최근 독일 검진 제도화는 AI가 독립된 기술이 아닌, 의료 행위와 결합된 운영 요소로 편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어라인소프트는 AI를 단순한 판독 보조 도구에서 '검진 시스템 자체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핵심 인프라 기술'로 격상시키고 있다"며 "이는 일회성 매출이 아닌, 국가 정책과 맞물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