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폐암 검진 시작한 독일…국내 의료 AI 기업 수혜볼까

발행날짜: 2026-04-17 05:10:00
  • 코드 신설로 국가 검진 편입…운영 인프라 혜택 기대감
    코어라인소프트 등 혜택 기대…"구독형 매출 구조 안착"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독일이 이달부터 저선량 CT(LDCT) 기반 폐암 검진을 법정 건강보험 체계에 공식 편입하면서 현지 의료 AI 시장의 판도가 제품 공급에서 운영 인프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맞춰 국내 인공지능 기업인 코어라인소프트 등도 다기관 판독 및 품질관리 시스템을 무기로 유럽 국가 검진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16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독일 연방합동위원회(G-BA)는 이달부터 장기 흡연 고위험군 대상 폐암 조기검진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시행했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총 8개의 새로운 EBM(통일평가척도) 코드가 도입됐다. 이에 따라 관련 검진이 기존 예산과 별도로 지급되는 '외부 예산' 방식으로 운영돼 병원의 참여 유인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이 이달부터 저선량 CT 기반 폐암검진을 시행하면서 관련 인프라를 선점한 코어라인소프트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제도 변화의 핵심은 단순한 검사 도입이 아니라 검진 과정 전반을 수가 체계와 연동된 '운영 프로토콜'로 설계했다는 점이다. 단계별 행위가 세분화되면서 병원은 단순 판독 기능을 넘어 다기관 협업 및 품질관리 체계를 갖춰야 실제 수가 청구가 가능한 구조로 전환됐다.

특히 독일 폐암검진 모델은 1차 판독 이후 독립된 전문의에 의한 2차 판독을 권고하며, 필요 시 다학제 협의를 통해 결과를 확정하는 구조다. 검진 결과 역시 결절의 크기·부피·변화 속도 등을 포함한 구조화된 리포트 형태로 기록돼야 하며, 12개월 단위의 추적 검사를 위한 데이터 관리 체계가 필수적이다.

이에 관련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한 코어라인소프트가 좋은 성적표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런 체계에선 질환의 신속한 통합 분석과 행정·제도 호환·적합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코어라인소프트의 폐암·심혈관질환(CAC)·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동시 분석 솔루션 'AVIEW LCS Plus'와 중앙 관리 플랫폼 'AVIEW HUB'는 기존 병원 시스템(PACS/RIS)에 즉시 연결되는 플러그인 구조가 특징이다. 단일 CT로 폐암·심혈관·기종을 동시 분석할 수 있고, 복잡한 절차 없이 급여 청구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특히 그동안 코어라인소프트는 ▲독일의 HANSE ▲이탈리아 RISP ▲프랑스 IMPULSION 등 유럽 주요 국가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전략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독일 상위 10개 병원 중 60% 이상에 솔루션을 도입하고, 이탈리아 국립암센터와 재계약을 체결하는 등 각국 보험·급여 체계에 인프라로 녹아든 상황이다.

이런 유럽의 정책 변화가 코어라인소프트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 반복 매출 구조로의 전환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폐암 검진같이 장기적인 추적 관리가 필요한 영역에선 검진 인프라를 장기적·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병원은 단순 제품 구매보단 관련 체계를 운영할 구독형 플랫폼을 유지해야 하는 것.

실제 코어라인소프트의 구독형 매출 비중은 2024년 29%에서 2025년 45%까지 확대됐으며, 올해는 5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AVIEW LCS'가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되는 등 국내에서도 비급여 적용을 통한 실사용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졌다.

이와 관련 의료 AI 업계 한 관계자는 "국가 프로젝트는 신뢰 자본이 중요한 분야다. 초기에 기반을 닦은 기업이 정부 및 공공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강력한 진입 장벽을 구축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다년간 축적한 실무 데이터로 관련 표준이 정립돼 이를 선점한 기업이 생태계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건비가 높고 데이터 보안이 엄격한 유럽 환경에서 다기관 협업을 지원하는 AI 플랫폼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결국 얼마나 깊이 의료 체계 안으로 들어가 운영 인프라로서의 지위를 굳히느냐가 향후 시장 점유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관련기사

의료기기·AI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