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DM2 무작위 대조연구, 기저 인슐린+최신 약물 병용 환자군 시너지
자가혈당측정 대비 32주간 HbA1c 최대 0.5%p 추가 감소, 안전성은 유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연속혈당측정(CGM)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기존 자가혈당측정(SMBG) 대비 유의미한 혈당 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무작위 대조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저 인슐린과 SGLT2 억제제 또는 GLP-1 수용체 작용제 등 최신 치료를 병용 중인 환자에서 CGM을 적용할 경우 16주 시점 HbA1c는 대조군 대비 0.6%p, 32주 시점에서는 0.5%p 추가 감소한 것.

영국 노팅엄 의과대학 엠마 윌모트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CGM과 SMBG 모니터링 비교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23일 게재됐다(DOI: 10.1016/S2213-8587(26)00076-8).
이번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CGM의 임상적 가치가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기존 연구들은 주로 다회 인슐린 주사(MDI) 또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었고, 기저 인슐린과 최신 계열 약물을 병용하는 환자군에서는 CGM의 추가적 이점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했다.
특히 최근 SGLT2 억제제, GLP-1 수용체 작용제, GIP/GLP-1 이중 작용제 등 치료 옵션이 고도화되면서, 이미 상당 수준의 혈당 조절이 가능한 환경에서 CGM이 제공하는 '추가 가치'가 실제 임상에서 유의미한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했다.
FreeDM2는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설계된 다기관, 공개표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다. 영국 내 24개 1·2차 의료기관에서 수행됐으며, HbA1c 7.5~11.0% 범위의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기저 인슐린과 최신 약물(SGLT2 억제제, GLP-1 수용체 작용제, 또는 GIP/GLP-1 이중 작용제)을 병용 중인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
총 303명이 최종 무작위 배정됐으며, CGM군 198명, SMBG군 105명으로 2:1 비율로 배정됐다. 연구는 1~16주 자가관리 단계(기저 인슐린 자가 증량 포함)와 17~32주 의료진 개입 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다.
연구 결과, CGM군은 모든 주요 평가 지표에서 일관된 우위를 보였다. 기저 HbA1c는 양 군 모두 8.8%로 유사했으나, 16주 시점 CGM군은 8.0%로 감소한 반면 SMBG군은 8.7%에 머물렀다.
보정 평균 차이는 -0.6%p(95% CI -0.8~-0.3)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001). 이러한 격차는 32주까지 유지되며, CGM군 7.8%, 대조군 8.3%로 차이는 -0.5%p(95% CI -0.7~-0.2)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기기 비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이 양 군 간 유사했으며, 중증 저혈당은 SMBG군에서만 2건 발생했다.
이번 결과는 CGM이 단순한 '측정 도구'를 넘어 치료 최적화의 핵심 인프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자가관리 단계에서도 유의한 HbA1c 개선이 관찰됐다는 점은, 실시간 데이터 피드백이 환자의 행동 변화와 인슐린 용량 조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또한 의료진 개입 단계에서도 효과가 유지된 것은, CGM 데이터가 치료 의사결정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기저 인슐린과 현대적인 치료법을 병행하는 제2형 당뇨병 성인의 경우, 자가 관리 및 임상의 지원 하에 CGM을 사용하는 것이 SMBG 대비 혈당 조절 개선이 더 뛰어났다"고 결론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