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POSA 아시안 OS 분석 Lung Cancer 공개
통계 분석상 64.5개월 추정 찍어...최장 기록 달성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아시아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서 처음으로 생존기간 60개월을 돌파한 추정 데이터가 나왔다. 그간 폐암 치료에서 '5년 생존'은 '사실상의 완치'로 보고 있는데, 이를 훌쩍 넘긴 데이터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미반타맙(리브레반트)+레이저티닙(렉라자) 병용요법(이하 병용군)의 글로벌 3상 임상 MARIPOSA의 아시아 하위군 최종 전체생존(OS)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Lung Cancer(2026년 2월 온라인 게재)에 게재됐다.
MARIPOSA 연구에서 아시아인은 한국, 일본,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으로 1074명이 참여했는데, 이번 논문에서는 아시아인만 따로 떼어내 효과와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연구결과, 중간 추적관찰 38.7개월 시점에서 병용군의 중간 OS는 아직 '도달 불가(NR)'였으며, 오시머티닙군의 38.4개월과 대비돼 위험비(HR) 0.74(95% CI 0.56-0.97, P=0.026)로 사망 위험을 26% 유의하게 낮췄다.
36개월 시점 생존율은 병용군 61%, 오시머티닙군 53%로 8%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2년 시점(78% vs 74%, 4%p)과 비교하면 시간이 갈수록 두 곡선이 벌어지는 양상이 명확했다.
연구팀은 이외에도 다양한 통계 함수를 적용해서 전체 생존율을 추정했는데, 이중 지수함수(Exponential) 모델 기반으로 추정한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의 전체 생존기간은 64.5개월이었다. 오시머티닙 단독의 38.4개월(실측 중앙값)과 비교하면 무려 26.1개월 앞선다.

또 와이블(Weibull)과 일반화 감마(Generalized gamma) 모델에서는 각각 55.4개월로 오시머티닙 대비 17.0개월 연장이 예측됐다. 로그-로지스틱(Log-logistic) 모델은 56.3개월(+17.9개월), 로그-정규(Log-normal) 모델은 60.9개월(+22.5개월)을 제시했다.
이중 보수적 추정치인 와이블 모델과 낙관적 추정인 지수함수 모델에서는 략 10개월의 차이가 나온다는 점, 5가지 모델 중 어느 것을 택해도 병용군은 오시머티닙 대비 최소 17개월 이상의 생존 이득을 보여줬다는 점이 흥미롭다.
한편 이번 결과가 발표되면서 전체 환자군에 대한 결과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부록에 따르면, 지수함수(Exponential) 모델에서의 병용군의 생존기간은 55.3개월이었고, 웨이불 모델에서는 50.4개월로 추정된 바 있다. 이 분석에서는 로그정규 모델이 57.7개월로 가장 길었다.
이같은 경향성 결과가 나온 배경에 대해 연구팀은 아미반타맙의 EGFR·MET 이중 타깃 작용을 지목했다.
전체 MARIPOSA 분석에서 병용요법은 MET 증폭 내성(3.4% vs 13.1%, P=0.002)과 EGFR 이차 내성 변이(1.4% vs 7.6%, P=0.01)를 오시머티닙 대비 유의하게 억제했으며, 궁긍적으로 3세대 TKI 단독 투여 시 발생하는 주요 내성 경로를 선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치료 지속 기간을 늘리고, 그것이 최종적으로 생존 연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아시아 환자에서 발생률이 40~55%로 서구(15~25%)의 두 배 이상이고, 전 세계 신규 폐암 환자의 약 60%가 아시아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우선적 치료옵션으로서의 지위 가능성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홍민희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통계 예측 모델이기 때문에 실제로 임상에서 60개월이 나온다고 해석하기에는 아직은 신중해야 한다"면서 "4년 이상은 확인됐지만 얼마나 더 생존연장이 나올지는 좀 더 추적 관찰해봐야 한다. 그 결과에 병용요법이 갖는 지위에 대해서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