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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만으로는 한계' 시술+소모품 분야 확장하는 올림푸스

발행날짜: 2026-08-18 05:20:00
  • 다양한 인수·합병, 파트너쉽 통해 시술 전 분야로 사업 확대
    고가 장비 중심에서 반복 매출 구조 욕심…"포트폴리오 강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글로벌 내시경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올림푸스가 연이어 대규모 인수·합병과 사업 제휴를 통해 빠르게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형 내시경 장비를 중심으로 시장을 장악했다면 이제는 추가 소모품이나 일회용 의료기기 분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 것. 반복 매출 구조를 확립해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올림푸스가 내시경을 넘어 치료재료와 소모품 분야로 빠르게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14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올림푸스는 최근 엔도시전과 호흡기 생검용 일회용 연성 냉동 카테터 라인업에 대한 글로벌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2027년부터 올림푸스가 전 세계에 독점적 유통 권한을 가지는 이 제품들은 폐 조직 검사 뿐만 아니라 혈전이나 점액전, 이물질 제거와 종양 수술에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 제품이다.

특히 기존의 냉동 카테터와 달리 대형 이산화탄소 탱크나 별도의 전원이 필요하지 않아 휴대 사용이 가능하며 일회용으로 감염 위험을 줄였다.

올림푸스가 엔도시전에 대한 독점 유통 계약을 맺은 것은 현재 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호흡기 기관지경 기기와의 시너지를 위해서다.

올림푸스는 비단 엔도시전 제품의 독점 유통 계약을 넘어 다양한 인수·합병과 제휴를 통해 사업 분야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상황.

실제로 지난 6월 올림푸스는 이스라엘 의료기기 기업 바이오프로텍트를 2억7000만달러에 인수했다.

바이오프로텍트는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 시 정상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전립선과 직장 사이에 삽입하는 생분해성 풍선형 스페이서(biodegradable balloon spacer)를 개발한 기업이다.

또한 지난 5월에는 국내 의료 로봇 기업 엔도로보틱스와 글로벌 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엔도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보조 내시경 기술을 치료 내시경 포트폴리오에 결합해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 등 고난도 시술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이다.

인공지능(AI) 분야 또한 예외는 아니다. 올림푸스는 올해 영국의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내시경 기업 오딘 비전을 인수하며 병변 탐지와 판독 보조, 시술 데이터 분석 기능을 기존 내시경에 결합했다.

결국 이미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내시경 분야에서 나아가 인공지능으로 병변을 찾고 일회용 카테터로 조직을 제거하며 로봇으로 치료하는 시술의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고 있는 셈이다.

이는 곧 올림푸스의 수익 다각화 전략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올림푸스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내시경 장비를 판매하고 이후 유지 보수로 추가 매출을 내는 방식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최근 올림푸스는 소모성 치료 기기와 일회용 제품에 대한 인수, 합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모델 자체를 다각화하고 있는 셈이다.

올림푸스가 최근 1~2년간 인수한 기업들을 통합하면 이제는 수천만원, 수억원짜리 내시경을 판매한 뒤 생검침과 카테터, 겸자, 냉동 프로브 등 소모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비록 내시경 판매 금액보다 소액이지만 한번 팔면 끝나는 시장을 넘어 지속적 매출을 담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이미 수술 로봇 시장에서 인튜이티브가 만들어낸 성공 공식이다. 인튜이티브는 다빈치 수술 로봇 본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뒤 시술때 마다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수술 기구와 소모품을 통해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올림푸스 역시 내시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뒤 시술 건수에 비례해 늘어나는 소모품 판매를 늘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

국내 A의료기기 기업 대표는 "최근 올림푸스의 발자취를 보면 이미 확보한 병원의 설치 기반을 어떻게 지속적 수익모델로 가져갈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이나 기업에서 필요한 기술만 빠르게 인수하고 이를 내시경에 결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국 강력한 내시경 포트폴리오에 치료기기와 소모품 시장을 더해 반복 매출을 노리는 구조"라며 "이미 인튜이티브가 다빈치를 통해 확보한 성공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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