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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MR 흡연 해프닝 여파…제약사 부담 전반으로

발행날짜: 2026-08-26 05:32:00
  • 희귀질환 전문 다국적 제약사 영업사원 원내 흡연 적발
    현장 출입 관리 강화에 타 기업들 전반으로 부담 확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최대 규모 상급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에서 발생한 한 다국적 제약사 영업사원(MR)의 흡연 해프닝 여파로 원내 출입 관리 체계가 한층 더 강화됐다.

원칙적으로 사전 예약과 관련 증빙이 엄격히 요구되던 서울아산병원의 MR 출입 관리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까다로워지면서, 제약업계 전반의 영업 활동에도 여파가 미치는 양상이다.

지난달 서울아산병원 지하주차장 출입구 인근 통로에서 한 제약사 MR이 몰래 흡연을 하다 화재 소동이 벌어졌다.(사진은 AI 생성 이미지)

26일 제약업계 및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아산병원 지하주차장 출입구 인근 통로에서 희귀질환 전문 다국적 제약사인 A사 소속 MR이 몰래 흡연을 하다 연기가 발생해 화재 소동이 벌어졌다.

환자 안전과 원내 시설 관리에 민감한 병원 측은 즉시 현장 확인 후 경찰 신고 및 수사를 의뢰했으며, 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병원 출입 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A제약사 역시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내부 징계 및 재발 방지 교육에 착수했다.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를 표방하는 A사 입장에서는 국내 최대 거점병원인 서울아산병원에서 발생한 이번 불상사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한 MR의 '개인적 일탈'을 넘어, 서울아산병원 전체의 제약사 영업사원 관리 규정 강화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원래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상위 상급종합병원으로서 MR의 방문 활동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왔다. 진료실이나 연구실 방문 시 담당 진료과 교수의 사전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 확약 등 명확한 방문 증빙이 제시돼야만 원내 출입 및 디테일링 활동이 허용되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번 화재 소동 이후 병원 보안 및 출입 관리팀의 출입자 검수와 이동 동선 체크가 대폭 강화됐다.

사전 약속 증빙 확인 절차가 한층 더 까다로워졌을 뿐만 아니라, 원내 비공식 동선 차단 및 출입증 발급 절차 엄격화 등 현장 감독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는 것이 현장 영업직원들의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보안요원 눈에 띄지 않으려면 차라리 정장을 입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서울아산병원을 담당하는 B제약사 MR은 "원래도 출입 관리가 까다로운 병원이었지만, 최근 사건 이후 보안요원들의 출입 확인 절차가 이전에 비해 훨씬 깐깐해졌다"며 "약속된 교수의 확인 문자가 조금이라도 불명확하거나 시간대가 맞지 않으면 출입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C제약사 관계자 역시 "서울아산병원은 처방 규모나 원내 약사위원회(DC) 상징성 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거점 병원이라 제약사 입장에서는 영업 공백을 둘 수 없는 곳"이라며 "특정 인물의 일탈이긴 하지만, 이를 계기로 전체 제약사 MR들의 거점 병원 출입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서울아산병원의 출입 관리 강화가 타 상급종합병원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중견제약사 영업본부장은 "상급종합병원의 감염 관리 및 화재 예방 가이드라인은 타 대형병원으로 빠르게 전파되는 경향이 있다"며 "전국 최대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이 출입 통제를 강화함에 따라 타 대형병원들도 이를 명분 삼아 MR 출입 관리를 죄지 않을까 우려된다. 당분간 현장 MR들에게 보안 수칙 및 언행 준수를 강력히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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