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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호르몬 치료,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춘 치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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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날짜: 2026-10-06 12:00:00
  • 장성환 원장, "적절한 치료 시기와 목표 설정 필요"
    골연령·성장속도 등 종합적 평가해 치료 여부 결정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자녀의 키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호르몬 치료를 고민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하지만 성장호르몬 치료를 단순히 '키를 크게 만드는 주사'로 생각하거나, 반대로 장기간 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필요한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만큼 전문가들은 성장호르몬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실제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골연령과 성장속도, 사춘기 진행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치료 시기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같은 나이의 아이라도 성장판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사춘기가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에 따라 향후 성장 가능성과 치료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 아이그랑소아청소년과의원 장성환 원장은 성장호르몬 치료는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춘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 아이그랑소아청소년과의원 장성환 원장은 이와 관련해 "성장호르몬 치료는 '키를 키우는 마법의 약'이 아니라 성장판이 닫히기 전 아이가 가진 유전적 잠재 신장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라며 "아이가 적절한 시기에 꾸준히 치료했을 때 의미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미 성장판이 닫힌 경우에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무조건 치료보단 정확한 진단 우선…종합적 검토 필요

또한 성장호르몬 치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현재 키만 확인해서는 안 된다. 성장곡선과 최근 성장속도, 골연령, 성장호르몬 수치, 유전적/목표 신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장성환 원장은 "단순히 또래보다 작다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시작하지 않는다"며 "성장곡선 분석과 골연령 검사, 성장호르몬 수치 등을 통해 치료 적응증에 해당하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현재 성장속도와 유전적/목표 신장을 비교해 실제 개입이 필요한 아이인지를 판단한다"고 전했다.

성장호르몬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는 치료를 한 번 시작하면 성장판이 닫힐 때까지 투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치료 중에 골연령과 성장속도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목표 신장에 도달하거나 성장판이 닫히는 시점 등을 고려해 치료 종료 여부를 결정한다.

장성환 원장은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이 가능한 기간에 시행하는 치료"라며 "치료를 중단했다고 갑자기 부작용이 발생하는 개념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 상태를 지속적으로 평가하면서 적절한 시점에 치료를 마무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충분한 영양 섭취와 수면,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 역시 성장에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저신장 아동의 경우 생활습관 관리만으로 치료를 대신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장성환 원장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가 필요한 아이에게는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고,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아이는 영양과 수면, 운동 등 생활습관을 중심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장호르몬의 역할 역시 신장 성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성장호르몬은 단백질 합성과 근력 유지, 지방 분해 등 전신 대사에도 관여한다.

따라서 실제 성장호르몬 결핍이 있는 아이라면 단순히 몇 cm의 키 성장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성장과 대사 기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반대로 의학적인 필요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성장호르몬 치료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치료의 안전성을 걱정하는 보호자들도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치료 과정에서 아이의 성장 상태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장성환 원장은 "성장호르몬 치료는 소아에서 오랜 기간 사용되며 임상 경험이 축적된 치료"라며 "다만 치료 기간이 비교적 긴 만큼 정기적인 진료와 검사를 통해 아이의 성장 상태와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막연한 불안감으로 필요한 치료를 미루기보다는 치료의 필요성과 기대 효과, 주의사항 등에 대해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뒤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치료 시작 이후 관리 중요…사춘기 진행 정도가 치료전략 좌우

이와함께 성장호르몬 치료는 장기간 이어지는 만큼 치료 시작 이후의 관리도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아이그랑소아청소년과의원에서는 통상 3개월 간격으로 신장과 체중, 성장속도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혈액검사를 시행한다. 보호자가 아이의 성장 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성장 그래프를 활용해 현재 성장 추세와 목표를 설명한다.

투약 순응도 역시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장기간 정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하는 만큼 정확한 투여 방법과 보관법 등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장성환 원장은 "최초 처방 단계에서 충분한 투약 교육을 실시하고 콜센터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정확한 투여 부위, 보관 방법, 주사 통증 완화 방법 등을 반복적으로 안내한다"며 "정기 내원 시마다 순응도를 확인하며, 치료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는 펜형 제형이나 보조기구, 치료주기 변경 등 아이에게 적합한 방법을 함께 논의한다"고 말했다.

성장호르몬 치료에서는 만 나이뿐 아니라 골연령과 사춘기 진행 정도가 중요하다.

같은 11세라도 아직 사춘기가 시작되지 않은 아이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아이는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성장판이 충분히 남아 있을수록 치료할 수 있는 기간도 길어진다.

장성환 원장은 "사춘기 전부터 치료를 시작하면 상대적으로 충분한 치료기간을 확보할 수 있지만 사춘기가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는 남아 있는 성장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며 "따라서 사춘기가 시작됐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사춘기가 시작됐다고 해서 성장호르몬 치료가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사춘기는 시작됐지만 골연령이 아직 어리고 성장 속도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전이라면 성장호르몬으로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비교적 충분하기 때문이다.

반면 급성장기를 상당 부분 지나 골연령이 성숙한 경우에는 단순히 치료 후 1년간 몇 cm 성장했는지보다 치료를 통해 최종 신장을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는지를 보다 신중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

장성환 원장은 "현재 키뿐 아니라 골연령과 사춘기 단계, 최근 성장속도, 예상 최종키를 함께 봐야 한다"며 "같은 성장호르몬을 사용하더라도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 치료 목표와 기대치를 다르게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치료에서 경계해야 할 것은 모든 아이에게 같은 목표와 같은 치료기간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매년 키와 성장속도뿐 아니라 골연령과 예상 최종키를 다시 평가하면서 현재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아이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성장호르몬 치료에서 '얼마나 많이 자랄 수 있는가'에 앞서 아이에게 치료가 필요한지, 그리고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성환 원장은 "성장호르몬 치료는 단순히 키를 몇 cm 더 크게 만드는 것만을 목표로 하는 치료가 아니다"며 "같은 나이라도 골연령과 사춘기 진행 정도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가 현재 어떤 성장 단계에 있고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이의 치료를 고민하고 있다면 너무 늦기 전에 소아내분비 전문의에게 정확한 성장 평가를 받아보길 권했다.

마지막으로 장 원장은 "치료가 필요한 아이에게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반대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아이에게 무리하게 치료할 필요도 없다"며 "아이마다 다른 성장 가능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 목표를 세우는 것이 성장호르몬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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