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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ESMO 2026…패러다임 바꿀 암연구 '빅샷'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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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날짜: 2026-10-13 05:30:00 수정: 2026-10-13 10:23:19
  • 화학요법 넘보는 표적·ADC 신무기들…가이드라인 연구 주목
    타그리소 내성부터 키스칼리까지…전 암종 관통한 ADC·병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6)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치료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수 있는 주요 임상 3상 연구 결과 발표가 예고되면서 임상 현장과 제약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에서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6)가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ESMO는 단일 암종이나 특정 약물에 국한되지 않고, 폐암, 유방암, 방광암(비뇨기암) 등 주요 고형암 전반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표적치료제 간의 병용 전략이 기존 세포독성 항암화학요법을 얼마나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가를 증명하는 대규모 임상 3상들이 대거 포진해 주목을 받고 있다.

타그리소 내성 극복 및 TROP-2 ADC의 1차 치료 진입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폐암 분야는 이번 학회에서 가장 방대하고 임팩트 있는 늦은 초록(LBA)들이 집중된 최대 격전지다.

가장 주목받는 연구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중국 허치메드(Hutchmed)가 개발한 MET 억제제 성분 오파티스(사볼리티닙)와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병용 3상(SAFFRON, LBA6)이다. 3세대 EGFR 표적항암제인 '타그리소' 투여 후 피할 수 없는 내성 기전인 MET 과발현 및 증폭이 발생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의 독성 강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대신 '표적+표적' 병용 요법을 통해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율(OS)을 동시에 유의미하게 개선했는지를 최종 검증한다.

이는 현재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존슨앤드존슨)와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 병용을 필두로 위협받고 있는 EGFR 비소세포폐암 시장 주도권을 지켜낼 수 있는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기에 확장기 소세포폐암(ES-SCLC) 1차 유지요법 단계에서 면역항암제인 임핀지(더발루맙, 아스트라제네카)와 이중항체 병용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델트라(탈라타맙, 암젠) 유지요법(DeLLphi-305, LBA3)과, 차세대 KRAS G12C 저해제 로슈 디바라십(Divarasib)이 기존 기성 약물들과 우수성을 직접 비교하는 헤드투헤드 임상 KRASCENDO 1(LBA5)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PD-L1 음성 진행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TROP-2 ADC(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와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MSD) 병용이 기존 화학요법 병용을 뛰어넘는지 평가하는 OptiTROP-Lung06(LBA66) 연구를 비롯해, 후속 치료 환경에서의 생존 데이터를 다룬 OptiTROP-Lung04(LBA67)와 차세대 파이프라인인 PANKU-Lung01(LBA71), HERON-Lung01(LBA72) 등 ADC 계열의 대거 출격이 폐암 치료 지형도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비뇨기암, 수술 전후 완치율 극대화

방광암 및 비뇨기암 영역은 정체된 표준 치료의 판도를 바꾸는 ADC 중심의 대형 병용 3상이 프레지덴셜 무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근육 침습성 방광암(MIBC)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후 보조요법 단계에서 면역항암제와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 화이자·아스텔라스) 등 ADC를 적극 병용해 무병 생존율 및 완치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VOLGA 임상 3상(LBA42) 결과가 공개된다.

이 연구는 시스플라틴 기반 치료가 어려운 고위험군에서 수술 전후 치료 전략의 생존 혜택을 증명함으로써 비뇨기암 가이드라인 전반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여겨진다.

이와 함께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를 겨냥한 다중 병용 요법과 미세잔존질환 추적을 위한 ctDNA 바이오마커 분석 연구(KEYNOTE-B15 후속 등)가 맞춤형 치료 순서(Sequencing) 가이드라인 정립의 핵심 근거를 제공할 전망이다.

키스칼리 장기 생존 증명과 ADC 적응증 대확장

유방암 세션은 장기 추적 생존율 증명과 조기 암 영역으로의 전격적인 진입이 핵심 축을 이룬다.

조기 유방암(HR+/HER2-) 환자에서 CDK4/6 억제제 키스칼리(리보시클립)의 3년 병용 투여에 따른 장기 전체생존(OS) 및 효능 최종 결과인 NATALEE 임상 6년 OS 데이터(LBA25)가 발표되며 내분비 치료의 장기 유효성에 쐐기를 박는다.

이와 함께 HER2-low 및 조기 암 환경에서 고효능 ADC 계열 약물인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 등이 치유적 목적(Curative-intent)의 표준 치료로 자리잡기 위한 TALENT(LBA23) 등 대규모 하위 그룹 및 생존율 분석 데이터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올해 ESMO 2026 유방암 분야에서 특히 키스칼리의 OS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국내 급여 적용 여부를 놓고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 릴리)와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희비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암질심 논의 과정에서 릴리와 노바티스가 서로 유사한 적응증으로 급여기준 설정 논의 시 희비가 엇갈린 배경에는 OS 데이터가 있었다는 것이 정설"이라며 "이 때문에 노바티스 입장에서도 이번 ESMO 2026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향후 국내 급여 논의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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