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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혈당측정기 확장속 중국산 가세...가격 경쟁 현실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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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날짜: 2026-10-14 11:59:56 수정: 2026-10-14 12:47:15
  • GC녹십자엠에스 합류, 판 커지는 시장...12월 건보 확대 호재
    센서 반복 구매로 안정적 매출, 기존 병의원 영업망과 시너지

[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 제약사들이 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기존 당뇨병 치료제 사업과의 연계뿐 아니라 센서 교체에 따른 반복 구매 수요, 의료기기 유통을 통한 매출 확대 가능성이 새로운 사업 기회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뇨병 환자의 치료·관리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의 식후 혈당 확인 등 일상적인 건강관리 수요까지 관심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오는 12월 중증 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 확대도 예정돼 있어 제약사들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GC녹십자엠에스가 연속혈당측정기 국내 사업 진출을 공식화 하면서 제약사 간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 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곳은 GC녹십자엠에스다. 회사는 지난 12일 중국 의료기기 기업 장쑤위위에의료기기유한공사(유웰)와 CGM 국내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존 채혈식 자가혈당측정기(BGM) 중심의 사업을 연속측정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GC녹십자엠에스는 작년부터 개인용 혈당측정기를 선보였으며, 지난 8월 가정용 의료기기 브랜드 'GCFiT'을 공식 출시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유통망을 확보한 데 이어 CGM을 추가해 혈당관리 제품군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GC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메디칼타임즈에 "기존 제품이 연속혈당측정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제품군 확대를 목적으로 이번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며 "기존 혈당측정기 중심의 GCFiT 제품군을 CGM 분야까지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GM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모니터링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의 식후 혈당 변화 확인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기존 채혈식 혈당측정기보다 잠재 시장 규모 자체가 훨씬 클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GC녹십자엠에스의 시장 진출은 아직 준비 단계다. 회사는 유웰과 국내 인허가에 필요한 기술 자료,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시험·인증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품 가격과 구매 물량, 독점 판매 여부 등 구체적인 사업 조건은 정해지지 않았다.

센서 교체 수요에 기존 판매망 활용 '사업성' 주목

제약사들이 CGM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기기 자체의 사업성이다.

기존 자가혈당측정기는 손끝에서 혈액을 채취해 특정 시점의 혈당을 측정한다. 반면 CGM은 피부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시간에 따른 혈당 변화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특히 CGM은 일정 기간 사용한 센서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최초 기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사용 기간에 따라 반복적인 구매 수요가 발생하는 구조다.

실제 먼저 진출한 제약사에서는 CGM이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는 알짜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선두 주자인 대웅제약의 '프리스타일 리브레'는 연간 약 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독 역시 기존 자가혈당측정기 '바로잰'에 CGM 제품인 '바로잰 Fit'을 더한 혈당관리 제품군에서 약 200억원(2024년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의약품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당뇨병 치료제를 보유한 제약사는 이미 내분비내과 등 관련 의료기관과 탄탄한 영업·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혈당측정기를 추가하면 영업 기반을 처음부터 구축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당뇨병 관리가 약물 치료뿐 아니라 혈당 모니터링과 식사·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기존 약물 사업과 의료기기 사업 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웅·카카오·한독·동아에스티 경쟁, 협력 방식도 다양

현재 국내 제약사들은 해외 및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와 손잡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CGM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먼저 글로벌 기업의 제품을 도입한 곳은 대웅제약과 휴온스다. 애보트와 손잡은 대웅제약에 맞서, 휴온스는 미국 덱스콤과 '덱스콤 G' 시리즈를 국내에 공급해왔다. 이후 2025년 말 계약 만료에 따라 관련 사업을 종료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덱스콤 한국 총판 계약을 맺으며 국내 독점 공급권을 가져왔다.

국산 의료기기 제조사와 연합 전선을 구축한 곳도 있다. 한독과 동아에스티는 나란히 국내 기업 아이센스와 협력 중이다. 한독이 2024년 5월 아이센스 기반의 '바로잰 Fit'을 출시해 시장에 안착한 데 이어, 동아에스티도 지난해 10월 전문가용 CGM인 '케어센스 에어'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병의원 영업·마케팅을 맡았다.

반면 후발 주자인 GC녹십자엠에스는 기존 가정용 혈당측정기 사업을 기반으로 CGM 제품군을 넓히는 전략이다. 유웰과의 기존 협력 관계를 활용해 병의원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 대상 온라인 유통망까지 직접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의료현장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건강보험 지원이 확대되는 점도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25 당뇨병 진료지침'을 통해 인슐린 투여 환자뿐 아니라, 비인슐린 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필요 시 주기적인 CGM 활용을 권고하며 처방 영역을 넓혔다.

여기에 정부 차원의 건강보험 급여 지원도 뒷받침된다.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기존 1형 당뇨병 중심이던 관리기기 지원 대상이 중증 2형 당뇨병 환자(추산 약 1만1000명)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CGM 센서(전극) 본인부담률은 췌장장애 수준의 중증 환자에게 10%, 췌도부전 수준 환자에게는 20%가 적용될 예정이다. 급여 문턱이 낮아지면서 의료현장의 처방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병의원 영업망을 쥐고 있는 제약사들의 시장 선점 경쟁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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