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국립중앙의료원, 시니어의사 사례집 '다시, 이음' 발간
가평 소아과 진료 3년 만에 재개…군산·남원에서도 전문의 활동
[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약 3년간 중단됐던 경기 가평군보건소의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은퇴 의사의 합류로 재개됐다. 전북 군산과 남원에서도 오랜 임상 경험을 쌓은 베테랑 전문의들이 지역 공공의료 현장을 지키며 진료 공백을 메우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와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서길준)은 지역 공공보건의료기관에서 활동하는 시니어의사 3인의 이야기를 담은 사례집 '다시, 이음'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은퇴 후 의료 취약지로 내려가 지역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는 시니어의사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시니어의사 지원 사업은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만 60세 이상 의사를 지방의료원과 보건소 등 지역 공공의료기관에 연계하는 제도다.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사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지역의 만성적인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사례집에는 경기 가평군보건소와 전북 군산의료원, 남원시 보건지소에서 활약 중인 전문의 3명의 현장 경험이 담겼다.
가평군보건소에서 근무하는 최낙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36년간 동네 의원을 운영하며 소아 환자를 진료하다 은퇴한 뒤 지역 공공의료 현장에 뛰어들었다. 앞서 가평군보건소는 구인난으로 약 3년간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중단됐으나, 최 전문의가 합류하면서 진료실 문을 다시 열었다. 현재 최 전문의는 지역 내 소아 환자 진료와 영유아 건강검진을 전담하고 있다.
전북 군산의료원에서는 임종선 정형외과 전문의가 지역 주민들을 돌보고 있다. 임 전문의는 수도권에서 오랫동안 수부(손 부위) 외상과 미세수술 분야의 전문성을 쌓은 베테랑이다. 현재는 농업과 어업 등 손을 많이 쓰는 생업에 종사하는 지역 주민들의 수부 기능 회복을 도우며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 남원시에서는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퇴임한 진영호 전문의가 사매면과 덕과면 보건지소를 오가며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진 전문의는 두 곳의 보건지소에서 만성질환 관리 등 일상적인 건강 문제를 살피며 의료 취약지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 사례집을 통해 은퇴 이후에도 전문성을 살려 헌신하는 지역의료 참여 사례를 알리고, 시니어의사들의 공공의료기관 근무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형우 복지부 지역필수의료정책관은 "시니어의사 지원 사업은 은퇴 의사들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지역사회로 환원해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제도"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시니어의사들이 지역 공공의료 현장에 원활하게 정착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윤영 국립중앙의료원 시니어의사지원센터장은 "시니어의사의 참여가 의료인력 공백을 보완하고 지역의료를 뒷받침하는 데 중요한 만큼, 생생한 현장 사례를 확산해 시니어의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이번 사례집을 발간했다"며 "더 많은 의사들이 지역의료 참여에 관심을 갖고 실제 참여로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례집 '다시, 이음'은 시니어의사 매칭 플랫폼 '닥터링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업 관련 문의는 국립중앙의료원 시니어의사지원센터(02-6363-8140)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