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55세 환자 잔석 제거
75분 수술 후 합병증 없이 퇴원
[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 국내 의료기기 기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이 해외에서 기존 수술로 제거하지 못한 난치성 결석을 제거한 사례가 국제학술지에 보고됐다.

로엔서지컬(대표이사 권동수)은 19일 자사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Zamenix)'를 활용한 인도네시아 환자의 수술 사례가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Case Reports'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 찝또 망운꾸수모 병원의 폰코 비로워(Ponco Birowo) 교수팀과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조성용 교수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진은 로봇 보조 역행성 신요관 내시경 수술(RIRS)을 시행한 환자의 치료 결과를 증례 보고 형태로 발표했다.
대상 환자는 10년간 신장결석 재발을 겪어온 55세 여성이다. 체외충격파 치료와 요관경 수술(URS), 경피적 신쇄석술(PCNL) 등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았지만 좌측 신장 상부 신배에 7×8mm 크기의 결석이 남아 있었다.
반복된 수술로 신장 내부 구조까지 변형되면서 기존 수술 방식으로는 결석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연구진은 자메닉스를 이용한 로봇 보조 내시경 수술로 남아 있던 결석을 제거했다. 수술 시간은 75분이었으며 출혈량은 약 3mL로 보고됐다. 환자는 합병증 없이 수술 이틀 만에 퇴원했다.
이번 증례에서는 자메닉스에 탑재된 AI 기반 호흡 보상과 자동 주행 기능도 활용됐다.
호흡 보상은 환자의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신장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정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결석을 제거하는 레이저의 조준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자동 주행 기능은 복잡한 신장 내부에서 내시경의 이동을 보조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이 기능이 수술 중 방사선 노출과 의료진의 피로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장결석 수술에서는 결석을 제거한 뒤 남아 있는 잔석이 재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번 사례는 반복적인 치료에도 제거하지 못한 결석에 로봇 보조 수술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개별 환자 1명의 수술 결과를 보고한 증례로, 기존 수술법과 비교한 치료 효과나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시험은 아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조성용 서울대병원 교수는 "해부학적 변형이 있거나 반복적인 내시경 수술 후 난치성 잔석을 가진 환자에게 자메닉스 수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이사는 "이번 논문은 복잡한 결석 질환에 대한 자메닉스의 임상 적용 사례를 국제적으로 축적하는 동시에, 한국 의료진과 해외 선도 의료진의 학술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자메닉스는 환자 호흡 보상, 결석 크기 가이드, 자동 주행 등의 AI 제어 기술을 탑재한 신장결석 수술로봇이다.
로엔서지컬에 따르면 자메닉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510(k) 허가를 획득했으며, 국내에서는 보건복지부의 혁신의료기술 비급여 사용 승인을 받았다. 현재 국내 23개 병원과 해외 1개 기관에 도입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