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일 마곡코엑스...90개국 2천여명 집결 19년 만에 개최
21일 'AI 헬스케어 서울선언문' 발표...세계바이오서밋도 연계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제 49차 국제병원연맹(IHF) 세계병원대회가 19일 서울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2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IHF와 대한병원협회가 공동 주최한다. 2007년 서울 대회 이후 19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병원 네트워크 행사다.
대회 첫날은 환영리셉션과 전시 오프닝으로 문을 연다. 공식 개회식과 기조연설은 20일에 열린다.
사전등록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세계 90개국에서 병원장과 보건의료 리더 등 200여 명이 참가한다. 해외 참가자는 약 1,700명, 국내 참가자는 300명 규모다. 주제는 'Global Learning, Local Action for Every Patient(글로벌 경험을 지역의 실천으로, 모든 환자를 위해)'다. 세계 병원계가 쌓아온 경험과 혁신 사례를 각 지역 의료현장에 적용해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첫날 환영리셉션·전시 오프닝…20일 개회식, 복지부 차관 축사

대회 일정은 19일 환영리셉션 및 전시 오프닝으로 시작해 20일 개회식과 기조연설, 대한병원협회 주최 VIP 만찬으로 이어진다.
20일 개회식에서는 이왕준 제49차 IHF 세계병원대회 대회장 겸 IHF 차기 회장이 오프닝을 맡는다. 이어 헨리 갈라도(Henry Gallardo) IHF 회장이 개회사를, 유경하 대한병원협회장이 환영사를 한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차관의 축사와 국내 전문가의 기조연설도 예정돼 있다.
21일에는 세계바이오서밋 개회식과 리더스 다이얼로그, AI 서울선언문 발표, IHF 어워드 시상식 및 갈라디너가 마련된다. 22일에는 폐회식과 병원투어 등이 진행된다.
학술 프로그램은 60여 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국내외 연자 250여 명이 참여한다. 환자중심 의료를 비롯해 병원 리더십, 저탄소·지속가능한 의료, 디지털의료와 인공지능(AI),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 등이 주요 주제다. 연자들은 의료현장의 경험과 정책, 기술 발전 방향을 공유한다.
이 가운데 의료 AI의 실질적 성과와 책임 있는 활용이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의료 AI의 실질적 성과 창출–기대를 넘어 실제 의료 현장의 변화로'를 비롯해 AI와 병원 운영, 환자안전, 데이터 활용 등을 다루는 세션이 마련됐다.
해외 참가자를 위해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통역과 한국어 자막도 지원한다.

이번 대회는 '2026 세계바이오서밋'과 함께 열린다. 서밋은 21~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대한민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주최한다. WHO 사무총장과 주요국 보건장관, 국제기구·기업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밋의 주제는 'AI 기반 보건의료 혁신의 확산'이다. AI가 가져올 신기술(New Science), 바이오헬스 신시장(New Market), 지속가능한 투자(New Finance)를 논의한다.
두 행사의 연계를 통해 가칭 'AI 헬스케어 서울선언문'도 발표된다. WHO, 보건복지부, IHF, 대한병원협회, 국제기구와 산업계·전문가 등이 참여해 책임 있는 의료 AI 활용과 지속가능한 의료 혁신을 위한 공동 원칙을 담는다.
대한병원협회는 이번 선언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가칭 '글로벌(IHF) AI 헬스케어 리더십 센터' 설립 등 후속 실행체계 마련도 추진한다.
이왕준 대회장은 "이번 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된 것 자체가 우리나라 의료와 병원계의 역량과 위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한국 병원계가 세계 병원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보건의료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장은 서울선언문에 대해서도 "전 세계 병원계와 의료현장이 AI를 도입·적용하고, 나아가 AI 기술과 의료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과정에서 시금석이자 헌법적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환자와 의료진을 중심에 두고 책임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글로벌 협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회 기간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 1층 전시장에서는 19~22일 국내 의료기관과 헬스케어 기업을 세계 병원계에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IHF 후원사와 국내 주요 헬스케어 기업·병원 등 100여 개 부스가 참여한다.
전시장은 세 개 관으로 나뉜다. 산업관에서는 의료기기·제약·디지털헬스케어·AI·로봇 소개되고, 병원관에는 대한민국 병원 홍보 및 의료정보를 보여준다. 문화관에는 최근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은 뷰티와 문화 체험이 주를 이룬다.

15개 의료기관 병원투어…해외 참가자 460명 등록
해외 참가자들이 국내 의료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병원투어도 진행된다. 서울성모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국립암센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이대서울병원 등 15개 의료기관이 대상이다. 현재 해외 참가자 약 460명이 등록을 마쳤다.
대한병원협회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 병원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의 의료서비스와 병원 운영 경험, 디지털·AI 헬스케어 역량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유경하 대한병원협회장은 "세계 각국의 병원과 보건의료 리더들이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여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의료 AI가 기술을 넘어 환자와 의료진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병원계와 함께 책임 있는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