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펠라, 판매 감소·채산성 악화...내년 1월 공급중단 예정
[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 20년 넘게 국내에서 사용된 알레르기비염 치료제 '나자코트비액'의 공급이 판매 감소와 채산성 악화로 중단된다. 국내 유일한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 성분 비강분무제로, 잔여 재고가 소진되면 동일 성분 치료제의 공급 공백이 발생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펠라헬스케어코리아는 나자코트비액의 국내 수입·공급 중단 예정일을 내년 1월 29일로 식약처에 보고했다.
지난 2006년 3월 국내 허가된 나자코트는 계절성·다년성 알레르기비염 증상 치료에 쓰이는 비강분무형 전문의약품으로, 만 2세 이상 소아부터 성인까지 투여할 수 있다.
오펠라는 국내 판매 실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제품 채산성이 악화됨에 따라 내부 사업성 검토를 거쳐 공급 중단을 결정했다. 안전성·유효성이나 품질, 원료 수급 및 제조상의 문제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식약처 등 자료를 보면 나자코트의 국내 수입 실적은 최근 6년간 크게 줄었다. 2019년 89만9185달러에서 2022년 30만9748달러로 감소한 데 이어, 2024년 35만7892달러로 소폭 회복했으나 지난해 28만8203달러로 다시 줄었다.
지난해 수입 실적은 전년 대비 19.5%, 2019년 대비 67.9% 감소한 규모로, 6년 사이 수입 규모가 약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셈이다.
이번 결정으로 국내에서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 성분 비강분무제의 공급은 사실상 끊기게 된다. 식약처 허가 현황을 확인한 결과, 현재 정상 허가 상태인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 성분 의약품 32개 품목 가운데 비강분무제는 나자코트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주사제와 구강용 페이스트, 정제, 크림, 원료의약품 등으로 알레르기비염 치료용 비강분무제를 직접 대체할 수 없다.
다만 다른 성분의 치료제로 전환할 수는 있다. 현재 국내 알레르기비염 치료에는 플루티카손과 모메타손 등 다른 성분의 비강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제제가 사용되고 있다.
오펠라는 동일 효능군에 대체 의약품이 다수 존재해 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성분에 따라 허가 연령과 용법·용량 등이 달라, 기존 나자코트 처방 환자는 의료진 판단 아래 치료제를 바꿔야 한다.
오펠라는 공급 중단 예정일인 내년 1월까지 남은 재고를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의료기관과 약국, 도매상 등에 공급 중단 일정과 예상 재고 소진 시점을 안내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