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와 2031년까지 위탁생산 계약
창립 누적 수주 223억달러…미국 계약도 확대
[메디칼타임즈=이한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와의 신규 위탁생산 계약에 기존 고객사 계약 증액을 더하며 중장기 일감을 쌓고 있다.

기존 공장 풀가동에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 기여가 더해지는 가운데 장기 계약을 추가 확보하면서 생산능력 확대를 뒷받침할 수주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일 글로벌 제약사와 4343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달러 기준 계약금액은 3억2480만달러로,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9.53%에 해당한다.
계약은 지난 2일 체결됐으며 기간은 2031년 12월 31일까지다.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립 이후 누적 수주액은 223억달러로 늘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신규 계약과 함께 기존 고객사 계약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인 2일 미국 소재 제약사와 체결한 위탁생산 계약금액을 약 325억원에서 628억원으로 늘리는 정정공시를 냈다. 고객사 요청에 따라 2670만달러, 공시 환율 기준 약 303억원이 추가된 것이다.
해당 계약은 2020년 체결한 계약으로 종료 시점은 2030년 말이다. 기존 계약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커진 것으로, 신규 계약 확보와 기존 고객사와의 거래 확대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계약 확대는 생산시설의 가동 확대와 맞물려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에서 1~4공장 풀가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5공장 가동률 상승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4903억원, 영업이익은 6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1% 증가했다. 올해 3월 인수한 록빌 생산시설이 실적에 가세하면서 국내외 생산거점의 매출 기여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회사는 이를 반영해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을 기존 15~20%에서 20%로 높였다. 기존 공장 가동에 더해 하반기 5공장 인증용 배치 매출 인식과 록빌 생산시설의 상업생산 안정화 등을 반영했다.
수주를 위한 해외 영업망도 넓히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네덜란드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열어 미국과 유럽, 일본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영업망을 구축했다. 생산거점 확대와 현지 고객 접점 강화를 병행하며 장기 계약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