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인 피로, 춤으로 풀어요”

정인옥
발행날짜: 2005-03-16 06:49:06
  • 강남성심병원 댄스동호회

강남성심병원 댄스동호회
"원투쓰리포∼ 원!"

월요일 오후 강남성심병원 건강증진센터 의사와 간호사들은 로비에서 가운을 벗고 부드러운 음악에 맞춰 스텝을 밟는다.

처음의 어색함과 쑥스러움을 벗어나 이제는 서로를 격려하며 자세를 교정해 줄 정도이다.
비록 실력은 아마추어지만 그들의 열정은 프로 못지 않을 정도로 열의가 대단했다.

1년 전 결성된 댄스동호회는 20여명의 회원이 매주 월요일 병원 로비에서 연습에 연습을 더하고 있었다.

회원들은 댄스를 통해 한주간의 스트레스를 해소함은 물론 자기만족과 자신감을 찾는 모습이었다.

오늘은 여성회원들의 춤 사위가 돋보이는 ‘룸바’로 연습을 시작했다.


김선옥, 신성희 회원
회원들은 어느새 음악에 스텝과 손동작을 맞추고 허리까지 유연하게 돌린다.

특히 여성회원들이 구색을 맞추기 위해 구비한 댄스용 신발은 그 멋을 더해 주었다.

댄스동호회는 이명승, 안소민 전문강사를 초청하여 체계적인 연습을 하고 있었고 초급, 중급 과정으로 나누어 회원 개개인을 배려하여 댄스에 대한 용기를 갖게 해줬다.

초급 과정인 안혜경 회원은 “저도 잘 못하지만 강사님의 지도하에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며 “강사님 같이 하면 조금이나마 자신이 생겨요”라고 말했다.

또한 중급 과정을 담당한 이명승 강사의 시범에 작은 것 하나 놓칠새라 동작을 따라하는 모습이 그들의 열정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특히 신성희 회원은 동작으로 따라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듯이 질문과 동작지도를 계속해서 요청했다.


안소민 강사, 이화진 회원
2개월 정도 개인 사정으로 동호회 활동을 쉬었다는 김선옥 회원은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룸바’에 이어 ‘자이브’, ‘차차차’로 이어지는 연습과정을 잘 따라하며 연습장에 활력을 주고 있었다.

또한 화려한 발동작과 손놀림 그리고 프로가 된 듯한 표정까지 자신감까지 묻어났다.

회원들의 즐거움 속에 상승폭은 왈츠로 이어진다.

다른 춤에 비해 왈츠는 비교적 쉽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

이때 송관수 회원에게 긴급 호출이 왔다.
긴급히 호출을 받고 이동하는 뒷모습이 취미 생활에서도 본업을 벗어나지 못하는 영락없는 의사란걸 보여주는 것 같다.


이화진, 송관수 회원
또한 김창현 회장도 연습 후 수술이 있다면서 “잠깐이나마 긴장을 해소할 시간이 있어 오히려 행운”이라며 “사람들마다 취미나 여가생활을 즐기는 방법이 다른데 개인적으로 이 시간이 너무 즐거워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음주에 배울 동작을 살짝 선보이고 다음을 기약한다.


*교습 후 회원들과의 미니 토크 시간

Q: 댄스 동호회만에 장점을 말씀해주세요?
이화진 회원: 친목 도모도 중요하지만 제일 좋은 건 뭐니뭐니해도 스트레스 해소예요.
사실 월요일에는 환자가 제일 많아 은근히 스트레스가 쌓여요. 월요일 일과 후 취미활동을 통 스트레스 해소라...그 맛을 알아본 사람이 알 수 있는 것 아닐까요. 호호호

Q: 동호회 회원들이 너무 열심히 하시는데 혹시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가요?
이화진 회원: 다들 재미 있어 하니깐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열심히 하면 노후에는 대회까지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요. 회원들이 처음에는 어색하고 소극적이었는데 춤을 통해 손을 잡아서 그런지 이젠 친밀감이 느껴져요

Q: 동호회 활동이 업무에 도움이 되나요?
이화진 회원: 물론입니다. 사실 의사, 간호사, 행정직원들의 역할이 있잖아요. 처음 봤을때의 딱딱한 분위기를 완화해 주고 회원들간의 대화를 통해 서로를 배려해주는 여유도 생겨요

Q: 댄스동호회는 댄스외에 어떤 것들을 배울 수 있을까요?
김창현 회장:댄스 스포츠를 통해 파트너쉽을 배우고 책임감과 상호존중하는 예의 범절을 익힐 수 있어요. 이는 타인에 대한 인격존중, 도덕적인 행동의 실천 등을 기를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배워나갈 수 있어 유익한 것 같아요.

또한 춤을 열정적으로 추고 난 후에 흘린 땀방울들은 머리를 맑게 해주며 힘들었던 하루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해 줘요. 이러한 공감대 속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느끼는 자기극복과 만족감은 내일을 설계할 수 있는 힘이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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