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우리 병원 이비인후과는 회진이 정말 많아요. 오전 7시 의국장 회진을 시작으로, 오전 8시 과장님 회진, 오후 1시와 4시에 있는 2차례 주치의 회진, 오후 6시 교수님 회진까지, 기본적으로 하루 5번은 회진이 있죠."
한남 순천향대병원 이비인후과를 이끌고 있는 4년차 레지던트 이재형 치프의 이비인후과 소개다.
회진이 많은 만큼 환자들과 가깝고 친밀해, 환자들의 상태변화에 대한 인지와 후속조치가 빠르다는 설명과 함께 '환자 만족도 1위 이비인후과 의국, 출근하고 싶은 의국이 우리 의국 지향점'이라고 덧붙인다.
아카데믹한 전통을 가진 서울병원, 외국인 환자도 많아
총 의국원 14명, 하지만 서울과 구미, 천안과 부천에 위치한 순천향대병원들을 돌며 전공의들이 순환 근무를 하기때문에 각 병원에는 년차당 1명씩 각기 4명씩의 의국원들이 포진하고 있다.
병원에 붙박이로 남게되는 레지던트 4년차 치프를 제외하고, 1년차부터 3년차까지 전공의는 3개월 간격으로 각 병원을 로테이션하며 수련을 받는다.
"구미는 2차병원으로 스텝 교수진도 가장 젊은 병원이구요, 부천과 천안병원은 환자수가 서울병원에 비해 2배이상 많고 중증질환 특히 암 환자가 많다는 특색이 있답니다." 3년차 신재민 전공의의 설명이다.
그에 반해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는 스텝교수진 나이도 최고령에 해당하고, 일단 의국 책장에 가득 자리잡은 책들에서 알 수 있듯 아카데믹한 분위기가 넘쳐난다.
"한남동이라는 병원 위치상 외국인 환자가 많은 것도 특징이죠. 이태원도 가깝지만 한남동에는 각종 대사관들이 위치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병원에 오면 정통 영어보다는 자신들 국가언어가 섞인 영어로 이야길해서 의사나 환자가 서로 '동상이몽'처럼 딴소릴 하는 경우도 종종 생겨나요."
오후 5시만 되면 정신이 '번쩍'
학구적 병원 분위기에 발맞춰(?) 의국 구성원들은 일단 매일 오후 5시면 토픽 컨퍼런스와 Q&A, 텍스트북 리딩을 실시하고 있다.
보통 타 병원 과에서 오전 7시 경에 벌어지는 컨퍼런스가 오후 5시로 시간대를 옮겨가 있는 것.
"오후 4시 주치의 회진을 돌고나면 정신이 번쩍 들어요. 특히 5시에 발표가 있는 의국원이라면, 발표 준비는 잘 되었는지 등의 준비에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교수님들이 렉쳐를 함께 하면서 곧바로 질문을 하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오늘 발표는 치프인 이재형 전공의의 저널발표.
5시 10분부터 5시 40분까지 커널 인저리 수술과 치료에 관한 발표와 치료별 청력손실 % 등에 관한 지엽적이고 구체적인 질문들이 쏟아진다.
회진 하루에 최소 5섯번, 환자와 의사 연결하는 끈 역할
봄이 되면서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들이 약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다.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의 환자들은 대부분 일반 개원가 환자와는 다르게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아요. 병원별로는 부천과 천안이 암환자가 더 많지만 저희도 암환자랑 후두경부 외과 관련 갑상선 질환 환자, 중이염 환자 들이 많은편입니다."
6시 회진에 따라 나서보니 주로 수술전후 환자들이 많았다. 수술후 환자는 예후에 따른 처방과 식사 등이 기본이 되고, 수술 전 환자는 약품 등의 조절 등 상태체크가 주가 된다.
"회진 환자 중에 6층 후두암 환자가 제일 걱정이에요. 후두적출술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후 본인의 모습에 대해 우울해하고 있어요. 의국원들이 끈질기게 위로의 말 등을 전하고 수시로 상황을 체크하면서 환자도 조금씩 기운을 내고 있긴한데 더 좋아지면 좋겠어요." 이재형 치프의 말에 아래 년차 모두가 공감한다.
이비인후과는 원래 병원별이나 지역별로 격차가 적은 과에 속한다. 그렇기에 의국 구성원과의 화합과 유기적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1년차야 병원에서 살게 되니까 해당되지 않지만 '출근하고 싶은 의국'을 만드는게 제 목표에요." 이재형 치프가 밝히는 씩씩한 포부다.
그래서 회진시는 물론 저녁도 모든 년차 전공의들이 함께하는 새로운 전통이 만들어져 있었다.
"우리 과는 일주일에 2~3번 정도의 회식을 해요. 좀 많은 편이죠. 년차별 체계와 질서가 확실한 만큼 반대로 서로 허심탄회하게 감정을 토로할 일이 많다보니 맘속에 꽁하게 품고있을 감정이 없죠. 1년차가 100일 당직을 서며 일을 배우느라 힘들겠지만 더 열심히 이겨나갔으면 좋겠어요."
"저야 선배님들이 알려주는 일 하기에도 바쁘죠. 얼른 제 역량을 키워서 선배님들이 해 주시는 일의 로딩을 줄이고 싶은데 욕심처럼 쉽지가 않네요."
자신이 힘들다는 불평보다는 의국원 서로를 챙기는 마음을 확인하면서 '이렇다면 출근하고 싶은 의국만들기는 그렇게 요원한 일만은 아니겠다'라 생각하며 순천향대 병원 이비인후과 의국을 나섰다.
한남 순천향대병원 이비인후과를 이끌고 있는 4년차 레지던트 이재형 치프의 이비인후과 소개다.
회진이 많은 만큼 환자들과 가깝고 친밀해, 환자들의 상태변화에 대한 인지와 후속조치가 빠르다는 설명과 함께 '환자 만족도 1위 이비인후과 의국, 출근하고 싶은 의국이 우리 의국 지향점'이라고 덧붙인다.
아카데믹한 전통을 가진 서울병원, 외국인 환자도 많아
총 의국원 14명, 하지만 서울과 구미, 천안과 부천에 위치한 순천향대병원들을 돌며 전공의들이 순환 근무를 하기때문에 각 병원에는 년차당 1명씩 각기 4명씩의 의국원들이 포진하고 있다.
병원에 붙박이로 남게되는 레지던트 4년차 치프를 제외하고, 1년차부터 3년차까지 전공의는 3개월 간격으로 각 병원을 로테이션하며 수련을 받는다.
"구미는 2차병원으로 스텝 교수진도 가장 젊은 병원이구요, 부천과 천안병원은 환자수가 서울병원에 비해 2배이상 많고 중증질환 특히 암 환자가 많다는 특색이 있답니다." 3년차 신재민 전공의의 설명이다.
그에 반해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는 스텝교수진 나이도 최고령에 해당하고, 일단 의국 책장에 가득 자리잡은 책들에서 알 수 있듯 아카데믹한 분위기가 넘쳐난다.
"한남동이라는 병원 위치상 외국인 환자가 많은 것도 특징이죠. 이태원도 가깝지만 한남동에는 각종 대사관들이 위치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병원에 오면 정통 영어보다는 자신들 국가언어가 섞인 영어로 이야길해서 의사나 환자가 서로 '동상이몽'처럼 딴소릴 하는 경우도 종종 생겨나요."
오후 5시만 되면 정신이 '번쩍'
학구적 병원 분위기에 발맞춰(?) 의국 구성원들은 일단 매일 오후 5시면 토픽 컨퍼런스와 Q&A, 텍스트북 리딩을 실시하고 있다.
보통 타 병원 과에서 오전 7시 경에 벌어지는 컨퍼런스가 오후 5시로 시간대를 옮겨가 있는 것.
"오후 4시 주치의 회진을 돌고나면 정신이 번쩍 들어요. 특히 5시에 발표가 있는 의국원이라면, 발표 준비는 잘 되었는지 등의 준비에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교수님들이 렉쳐를 함께 하면서 곧바로 질문을 하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오늘 발표는 치프인 이재형 전공의의 저널발표.
5시 10분부터 5시 40분까지 커널 인저리 수술과 치료에 관한 발표와 치료별 청력손실 % 등에 관한 지엽적이고 구체적인 질문들이 쏟아진다.
회진 하루에 최소 5섯번, 환자와 의사 연결하는 끈 역할
봄이 되면서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들이 약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다.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의 환자들은 대부분 일반 개원가 환자와는 다르게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아요. 병원별로는 부천과 천안이 암환자가 더 많지만 저희도 암환자랑 후두경부 외과 관련 갑상선 질환 환자, 중이염 환자 들이 많은편입니다."
6시 회진에 따라 나서보니 주로 수술전후 환자들이 많았다. 수술후 환자는 예후에 따른 처방과 식사 등이 기본이 되고, 수술 전 환자는 약품 등의 조절 등 상태체크가 주가 된다.
"회진 환자 중에 6층 후두암 환자가 제일 걱정이에요. 후두적출술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후 본인의 모습에 대해 우울해하고 있어요. 의국원들이 끈질기게 위로의 말 등을 전하고 수시로 상황을 체크하면서 환자도 조금씩 기운을 내고 있긴한데 더 좋아지면 좋겠어요." 이재형 치프의 말에 아래 년차 모두가 공감한다.
이비인후과는 원래 병원별이나 지역별로 격차가 적은 과에 속한다. 그렇기에 의국 구성원과의 화합과 유기적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1년차야 병원에서 살게 되니까 해당되지 않지만 '출근하고 싶은 의국'을 만드는게 제 목표에요." 이재형 치프가 밝히는 씩씩한 포부다.
그래서 회진시는 물론 저녁도 모든 년차 전공의들이 함께하는 새로운 전통이 만들어져 있었다.
"우리 과는 일주일에 2~3번 정도의 회식을 해요. 좀 많은 편이죠. 년차별 체계와 질서가 확실한 만큼 반대로 서로 허심탄회하게 감정을 토로할 일이 많다보니 맘속에 꽁하게 품고있을 감정이 없죠. 1년차가 100일 당직을 서며 일을 배우느라 힘들겠지만 더 열심히 이겨나갔으면 좋겠어요."
"저야 선배님들이 알려주는 일 하기에도 바쁘죠. 얼른 제 역량을 키워서 선배님들이 해 주시는 일의 로딩을 줄이고 싶은데 욕심처럼 쉽지가 않네요."
자신이 힘들다는 불평보다는 의국원 서로를 챙기는 마음을 확인하면서 '이렇다면 출근하고 싶은 의국만들기는 그렇게 요원한 일만은 아니겠다'라 생각하며 순천향대 병원 이비인후과 의국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