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29일 오전 상임이사회를 열어 처방전 2매 발행에 대한 입장을 공청회 등 국민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결정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당초 내세웠던 처방전 1매발행+알파거나 처방전을 1매에 절취선을 그어 발행하겠다는 방침을 유보하고 국민들의 선택에 맡기겠다는 것으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의협 관계자는 "정부가 명분으로 내세우는 국민의 알 권리에 입각해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처방전 2매인지 조제내역서인지를 확인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청회가 합법적이고 절차상 무리가 없다고 판단되면 그 결정을 수용할 방침"이라며 "의료계 뿐 아니라 약계도 공청회의 참여해 실제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재정 의협회장은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환자보관용 처방전이 아니라 자신의 몸속으로 투입되는 약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은 조제내역서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