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강연은 이렇게" 가이드라인 제정 눈길

김현정
발행날짜: 2005-07-14 08:09:00
  • 성형외과학회, 비전문의 학술모임 강연 금지 '권고'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학회와 연구회 등에 연자로 참석하는 의사들의 강연 가이드라인이 제정돼 눈길을 끈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회원들의 요청에 의해 강연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13일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이는 최근 의료계에서 미용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회원들이 성형외과학회나 자학회 및 연구회 등에서 강연하는 경우가 늘어나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일부 비공식 학회나 연구회 등에서 강연을 하게 될 경우 비전문의의 성형수술로 인한 부작용 등의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는 측면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게 됐다는 것이 학회측 설명이다.

학회는 이를 위해 학회 및 연구회 종류를 △회원이 회원을 위해 개최하는 학술모임 △타 전문학회에서 개최하는 학술모임 △비전문의나 타과전문의들로 이루어진 학술단체가 주관하는 학술모임 등으로 분류했다.

우선 회원이 회원을 위해 개최하는 학술모임의 경우 회원 누구나 자유롭게 강연 연자로 참석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사전에 학회에 알리면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홍보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비인후과의 코성형술이나 안과학회의 안검성형술에 대한 학술모임에 초청받은 연자 역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학회의 한 교수는 “타전문학회에 미용성형수술 강연에 회원 참가를 반대하는 일부 회원도 있지만 전문학회간 학술교류는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특히 지나치게 폐쇄적인 정책은 타 학회로부터 고립을 자초하는 길이라는 의견이 많기 때문에 자유롭게 강연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회는 비전문의나 타과전문의들로 이뤄진 학술단체가 주관하는 비공식 학회 학술모임에서의 강연은 사실상 금지토록 했다.

학회측은 “회원이 연자로 참석하지 않도록 하는 권고문을 일단 학회 명의로 보낼 예정”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 활동을 하는 회원들에겐 윤리위원회에서 그 경중에 따라 심의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학회의 또 다른 교수는 "학회에서 지속적으로 비전문의의 성형수술 근절에 대해 주장하고 있는데 회원들이 비전문이나 비공식적 모임에서 이들에게 강연을 하는 것은 모순된 것"이라며 "이를 금지해 성형외과 전문의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의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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