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배양연구소' 핵심성장동력... 10년 노하우가 뒷받침
|탐방|전문병원을 찾아서-⑥베스티안병원(화상질환 전문)"서울 37%, 경기·인천 32%, 충청 12%, 전라9%, 강원 6%, 경상 4%..."
전문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7월 시행된 전문병원 시범사업이 시행된지도 두 달이 넘었다. 중소병원의 특성화와 새로운 판로모색이라는 취지로 마련된 전문병원제도가 시행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해당병원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메디칼타임즈는 전문병원 시범기관을 대상으로 현 제도의 문제점과 보완책 그리고 발전방향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탐방기사를 준비했다. 이번 기획이 전문병원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대하는 정부와 병원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편집자 주>
화상환자 전문병원 시범사업기관인 베스티안병원의 지난해 화상환자의 지역 분포다.
이 하나의 지표만 보더라도 화상병원으로서 베스티안병원의 독보적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
1990년 순화병원으로 개원해 현재 서울과 경기도 부천, 구리 등 3개병원으로 성장한 베스티안병원은 종합전문요양기관에서 환자를 보낼 정도로 화상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진료 노하우를 갖췄다.
김경식 이사장은 "화상 관련 국내 전문의료기관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데다, 경제적 이유 등으로 화상환자들이 치료를 기피하고 있다"면서 환자들이 베스티안 병원을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체계적인 진료시스템으로 최고 병원 도전
베스티안병원이 화상전문병원으로 독보적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체계적인 화상진료시스템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과를 비롯 응급의학과, 내과, 소아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진단방사선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총 14명의 의료진 협진 진료 시스템은 화상환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합병증 및 유발질환에 대한 검진 및 진료체계를 체계화했다.
또한 화상치료를 전문화하기 위해 화상전문의와 화상치료간호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의 간호·행정 인력도 총 180여명에 달한다.
또한 개원 당시부터 처방전달시스템(OCS),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과 의료 인프라 및 최적화된 미래지향적 Corporate Potal System을 구축해 환자와 의료진의 1대1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피부 재활클리닉 및 피부재생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어 환자의 피부 이식과 재활 물론 정신 장애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김경식 이사장은 "특히 피부재활클리닉의 인지도가 높아 기존 외래 환자는 물론 타병원에서 진료한 후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베스티안병원은 중앙수술실과 화상수술실을 따로 분리했으며 화상중환자실 및 전문치료실을 따로 갖췄다.
또 전 직원이 화상환자모임인 '해바라기' 후원자가 되어 환자가 퇴원 후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피부배양연구소'가 핵심 성장전략
베스티안 병원의 장기적 핵심 성장전략은 병원내 '피부배양연구소'로 10년간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피부배양의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화상환자 진료의 질을 높이는 핵심포인트이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피부배양연구소와 바이오산업을 연계해 세포조직은행, 화상전문치료약, 화상연구소 등을 성장·운영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화상환자의 진료를 하기 위해서는 피부배양연구가 우선돼야 하지만 수익성에 부딪쳐 연구소 운영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아울러 "베스티안 병원은 화상질환 시범기관으로 선정되기 이전부터 화상질환을 체계적으로 다루어왔다"면서 "앞으로 전국의 분원 및 협력병원을 키워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