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전통의학 효용성·안전성 확보해야"

박진규
발행날짜: 2005-10-21 12:24:03
  • 전통의학 발전위한 정부포럼서, 국제교류도 강조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21일 "전통의학이 보다 폭넓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전통의학의 효용성과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대구 EXCO에서 열린 제13회 동양의학 학술대회(ICOM) 전통의학발전을 위한 정부포럼에서 "지금 세계각국에서는 서양의학으로 치료가 어려운 만성 난치병에 대한 전통의학의 효용성이 점차 밝혀지면서 그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럼에는 전통의학의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전략이라는 주제로 러시아, 인도, 필리핀 등 세계 각국 보건관계 고위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우리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전통의학은 지역마다 민족마다 독특한 철학적 배경과 문화적 바탕으로 고유의 정체성을 간직하고 있다"며 "그러므로 전통의학이 보유하고 있는 오랜 세월동안 축적된 원리와 임상경험들은 우리 인류문명사의 또 다른 자산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전통의학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는 것과 관련, "세계 각국에서는 전통의학의 과학화 및 새로운 치료기술을 위해 연구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나아가 각국의 연구개발 성과가 인류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상호 정보교류와 인적 교류등이 적극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게루 오미 WHO 서태평양 지역 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서태평양 지역 사무소와 WHO본부에서는 전통의학 전략을 개발했는데 이는 4가지 주요 목표 즉 정책개발, 효능, 안전성 및 품질, 구입가능성 그리고 적절한 전통의학의 사용제고를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통의학에 대한 정부의 정책은 전통의학의 역할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수립하고 정부와 지정된 기관들이 해야 할 업무와 기능을 분명히 규정해야 하며, 국민 보건 정책 내에서 그 활동범위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국민들은 전통의학을 포함해 대체 건강요법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전통의학 옹호론자들은 전통의학이 효과가 뛰어나고 안전하고 비용면에서 효율적이라는 것을 일반인들에게 확인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정부도 전통의학의 이용을 통제하고 규제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수립하기 위해 이같은 종류의 과학적 증거 제시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13차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는 이날 오전 10시 대구 EXCO 컨벤션 홀에서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 조해영 대구시장, 홍미영 열린우리당 전통의학발전특위 위원장 엄종희 한의사협회 회장(대회장) 등 내외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행사를 갖고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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