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격전지 한국, 의사가 쥐락펴락"

주경준
발행날짜: 2006-01-11 07:34:52
  • 다국적제약사 관계자, 처방규모 확대는 긍정적

"자이데나 출시로 전세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한국은 최대 격전지가 됐다, 그 판도는 전혀 예측 불가능하다."

한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치열하고 다이나믹한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화의자의 '비아그라', 한국릴리의 '시알리스', 바이엘의 '레비트라' 로 대변되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다국적제약사간 펼쳐진 그들만의 리그. 선점효과 등에 따른 예측이 가능했고 약간의 이견이 있지만 순서대로 6:3:1 수준으로 시장을 분할했다.

그러나 아예 혈통(국내제약사), 가격대(8천원대), 영업력과 방법 등이 전혀 다른 동아제약의 '자이데나'가 출시되면서 시장전망 자체가 불가능한 안개 속 형국으로 올해 시장 자체가 돌변했다.

발기부전치료졔를 생산하는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이같은 경쟁 선례가 없고 4품목에 달하는 신약간에 순위다툼이 벌어지는 만큼 시장 자체를 분석할 수 있는 기준이 서지 않는 상황이다" 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각 제약사별 성패여부는 6개월정도 지나면 드러나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시장의 잠식도에 대해서도 전망이 불가능하고 자이데나의 제품 컨셉도 어느 제품군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지도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약사별로 비아그라는 '강직성', 시알리스는 '지속시간', 레비트라는 '반응속도' 등의 구분점을 둔 컨셉을 둔 반면 자이데나는 '한국인에게 적절한 12시간'으로 광범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

이같은 긴장감에도 전체적으로 자이데나의 신규진입은 시장의 규모를 확대시킬 것이라는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고 있으며 세계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성공전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의료계도 4파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는 자이데나의 임상 자료가 부족한 변수를 짚으면서 판단을 유보했으나 시장의 확대 가능성은 높게 봤다.

T비뇨기과 원장은 "피드백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 섣부른 진단은 어렵지만 가격대에서 유리한 자이데나는 처방시장의 규모를 키울 것은 확실시 된다" 고 밝혔다.

금융권인 우리투자증권의 황호성 애널리스트도 맥을 함께 하면서 블랙마켓의 일부 양성화와 가격대를 낮춤에 따른 처방시장 확대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동아제약의 '스티렌' 과 유사하게 기존 시장의 잠식은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의사 처방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로칼쪽의 강세는 물론 병원급의 처방도 병원 자체적으로 사용량의 균형을 맞추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정정도 시장을 잠식하는 선전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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