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억제제 아프로티닌, 신부전 위험 2배

윤현세
발행날짜: 2006-01-27 10:49:48
  • 아프로티닌, 안전하지 않으면서 가격만 비싸

심장수술시 과도한 출혈 위험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바이엘의 트래사일롤(Trasylol)이 신부전 및 뇌졸중 위험을 두배로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NEJM에 발표됐다.

트래사일롤의 성분은 아프로티닌(aprotinin). 한국에서는 '아프로팀빈'이라는 상품명으로 시판되고 있다.

미국 허혈증 연구교육재단의 데니스 맨가노 박사와 연구진은 전세계 69개 병원에서 심장우회수술을 시행한 4,37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래사일롤 투여군은 아무런 약도 투여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신부전 위험이 259% 상승했으며 뇌졸중 위험은 18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부전과 심장발작을 종합한 위험은 55% 더 높았다.

연구진은 트래사일롤은 아미노캐프로산(aminocaproic acid)이나 트래넥삼산(tranexamic acid)보다 안전하지도 않으면서 가격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트래사일롤 사용시 환자 1명당 드는 비용은 1,300불인 반면 아미노캐프로산은 11불, 트래넥삼산은 44불에 불과하다.

최근 바이엘은 트래사일롤을 과도한 출혈이 우려되는 환자 뿐 아니라 모든 수술에 사용하도록 적응증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는 때에 이런 결과가 발표되어 타격이 될 전망이다.

한편 연구진은 트래사일롤을 아미노캐프로산으로 대체하는 경우 연간 11,050명의 환자에서 신장투석을 방지할 수 있으며 10억불(약 1조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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