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공의노조의 명칭을 ‘가칭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이하 전공의노조)’로 정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대전협은 전공의노조위원장에는 현재 대전협 대변인이자 정책이사인 조성현 전공의를, 노조자문위원에는 육복희 대전협 자문변호사, 조한익 서울대 교수, 김상록 노무사, 노동계 고위 인사(익명) 등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익명을 요구한 노동계 고위 관계자가 “전공의들의 처우를 감안했을 때 노조 설립에 있어서 문제 될게 없다”며 명분이 충분한 만큼 어떤 형식으로든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앞으로 전공의노조 설립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대전협은 지난 30일 저녁 노조자문위원회의를 열어 전공의노조 설립과 관련 법적, 행정적으로 향후 진행에 문제가 없는지 최종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은 노조 설립에 법적, 행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동의하고 세부적인 절차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자문위원단 대표로 추대된 육복희 변호사는 “노조를 이끌어감에 있어서 한두 번의 위기가 닥칠 수 있지만 돌발 상황들을 미리 예측하고 만반의 준비를 기해서 단단하게 대처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외부의 여러 가지 압력과 국민의 반대 여론이 우리가 넘어야할 큰 산으로 왜곡된 국민 시각을 바로 잡아야한다”고 말했다.

김상록 노무사는 “전공의 노조는 앞으로 노조가 지향해야할 새로운 노조상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정도와 대의를 지키면서 어느 누구도 상처를 입지 않고 국민 건강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위한다는 한길만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전협 이혁 회장은 “현장경험이 많은 노동계 관계자와 법적 전문가들의 실질적인 도움을 받으니 불안요소들이 말끔해진 느낌”이라며 “자문위원단 확대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노조위원장을 맡게 된 조성현 정책이사는 “법적 절차상 문제가 없는 것을 최종확인하고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은 만큼 노조설립은 시간문제”라며 “세부 절차 이외에 이제 남은 숙제는 내부 단결 뿐”이라고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