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료진이 혈관형성촉진제인 콤프엔지원(COMP-Ang1)이 신장의 모세혈관을 회복시킨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해 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멤버는 전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원, 이식, 박성광 교수팀과 진단방사선과 이상용교수, 병리과 장규윤 교수팀, 원광대학교 영상의학연구소 윤권하 교수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규영 교수팀.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신장병은 일단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면 회복되지 못하고 계속 악화돼 만성신부전에 도달하며 신장병이 악화돼 만성신부전이 됐을 경우 우리 몸의 노폐물이 축적돼 ‘요독증’이 발생하고 결국 투석이나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공동연구팀은 신장의 모세혈관 손상이 신장질환 진행의 주요 요인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고규영 교수가 개발 중인 혈관형성촉진제 콤프앤지원(COMP-Ang1)을 신장병 생쥐에 투여했다.

이 실험에서 콤프앤지원은 병든 신장의 모세혈관들을 거의 완벽하게 회복시켰을 뿐 아니라, 신장의 염증 반응과 섬유화 반응을 억제해서 신장병의 진행을 막는 결과를 보여줬다.

공동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을 증진시켜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둔 새로운 치료 방법"이라며 "향후 콤프앤지원이 여러 가지 신장질환에 효과적인 치료제로 이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준데 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 논문은 세계 최고의 신장 관련 학술지인 미국신장학회지 (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9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미국신장학회는 이번 연구 성과의 중요성을 감안, 8월 2일 인터넷판에 먼저 이번 연구결과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