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식대급여 타당한가...원가분석 나서

이창진
발행날짜: 2007-03-29 11:29:13
  • 종합·대학병원 등 512개 대상-상명대에 연구용역

병원 경영 악재의 주요원인인 식대급여화 정책에 대해 병원계가 본격적인 연구조사에 돌입했다.

병원협회(회장 김철수)는 29일 ‘식대 수가수준 재평가를 위한 자료 협조’ 공문을 통해 “식대 급여전환 후 수가수준과 운영방식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를 통해 현실에 부합하는 수가구조를 설계, 원가보상이 마련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상명대학교 금융보험학부 오동일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실시되며 병원, 종합병원, 대학병원 중 식대 가산기준을 근거로 무작위 선별한 51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착수한 상태이다.

병협은 “현행 식대수가가 환자식 제공과 관련해 발생한 원가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가에 대해 합리적 확신을 가지기에는 여러면에서 부족하다”고 언급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연구수행을 통해 현행 식대수가 구조와 수준을 재평가해 합리적인 수가를 산정할 방침”이라며 식대 재평가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대상병원에 발송한 원가조사표는 △병원 직종별 인원수 및 인건비 현황 △입원환자 종류별 수익 및 급식 관련 자료 △급식 운영 방식 및 등급 △병원 급식 관련 매출과 비용 △신생아실 분유 관련 비용 △위탁 급식업체 계약단가 및 계약 형태 등 세부적인 식대 관련 경영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병협은 특히 ‘이번 조사를 위해 심평원이 보유하고 있는 해당병원 자료를 병협과 연구진에 연구목적으로 제공함을 동의한다‘는 심평원 자료제공 동의서를 첨부해 해당병원의 자료 공개에 대한 법적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병협 보험부 전선희 대리는 “다음달 20일까지 조사표를 회신해 줄 것을 512개 병원에 당부했다”며 “회신날짜에 따라 결과마감이 유동적이나 오는 5월중 상명대 연구진이 도출한 합리적인 수가가 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식대 급여화에 따른 경영악화에 몸살을 앓고 있는 병원계가 과연, 자신의 속내를 내보이는 경영지표를 원활하게 제공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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