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경영자료 요청받은 병원들 "할까 말까"

이창진
발행날짜: 2007-07-02 06:58:40
  • 설명회에 일부 병원만 참석...보험부, 설득작업에 총력

유형별 수가 선점을 위한 병협의 근거중심 연구가 해당병원들의 소극적인 태도로 적잖은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 병원협회에 따르면, 최근 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8년도 보험수가 자료작성 관련 설명회’에 표본조사 대상 의료기관의 10% 수준인 40명만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병협과 서울대 경영연구소 안태식 교수팀은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요양병원 등 총 328개 병원급에 보험수가 설정과 상대가치 개정에 대비한 수입과 비용의 자료 조사표를 발송한 상태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서울대 경영연구소 일원인 상명대 금융보험학부 오동일 교수가 강사로 나서 환산지수와 상대가치 자료조사 중요성 등을 의료기관 실무자들에게 설명했다.

오동일 교수는 “보험수가 자료작성을 위해서는 의료수익과 비급여 수익, 직종별 인건비, 재료비내역 및 청구불능비율, 건강검진센터 및 의료부대사업 수익, 급식 자료 등 병원의 경영지표가 총 망라되어 있다”며 “보험수가는 급여와 비급여 의료행위에 대한 공단이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가격을 선정하므로 병원들의 투명한 자료공개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수가결정 방법과 관련, 오 교수는 “요양기관은 원가분석 기준을 강조하고 있으나 가입자단체는 통계청 방식과 SGR(지속가능성장률)로 현실과 차이를 두고 있다”고 전하고 “내년부터 요양기관 유형별 수가가 적용되는 만큼 병원과 가입자단체 모구 합리적인 근거와 신뢰성 있는 자료 등 설득력 있는 수가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병협 연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오동일 교수는 “표본 대상기관에 보낸 자료조사표를 가능한 한 세부적으로 작성해 달라”며 “해당기관의 명확하고 솔직한 자료제출에 따라 유형별 수가의 합리적인 결과가 마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병협 보험부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에 표본조사 대상의 10% 수준만 참석해 나머지 의료기관에 유무선을 통해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며 “경영지표를 모두 공개한다는 면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유형별 수가의 최적 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병원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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