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명 이상 사망, 한모금만 마셔도 치사율90%
매년 천명이상의 농촌인구가 충동적으로 농약을 마시고 자살하고 있다. 이러한 음독사고의 대부분은 그라목손이라고 불리는 제초제 성분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지금까지의 관계당국의 대책은 미흡하기 짝이 없었으며 실제로 1999년 농약관리법 개정을 통해 관리규정을 강화했지만 그라목손에 의한 사망자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실제 응급현장에서 죽어나가는 음독환자를 보다못한 의사들이 대책을 마련하고 공론화에 나서고 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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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죽음의 유혹 '그라목손', 불약이라 불리운다.
[하] 국가 차원의 예방대책이 급선무
가까이 있는...그러나 멀리 해야할 그라목손
그라목손은 지난 1970년대부터 수입되어 국내에서는 ‘불약’이라는 별명을 얻을만큼 강력한 효과를 가진 제초제.
이 약품은 현재 다국적 농약기업 신젠타의 한국지사인 신젠타 코리아에서 50% 농도의 원료를 수입, 국내 10여개 농약사에 24.5%로 희석된 그라목손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그라목손의 성분명은 바아피리디움이며 일반명은 파라쿼트로 그라목손, 파라코, 속사포 등의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 약제이다.
이같은 그라목손을 마셨을 경우 보통 사망률은 10ml(즉 한모금)를 마시면 50%~70%의 사망률을 보이며 그 이상 마시면 90%~99%를 높아진다.
연세대의대 응급의학교실의 김욱진 교수 등 5명이 공동 저술한 '국내 파라쿼트 중독의 현황 및 대책'이라는 연구에 의하면 파라쿼트 음독시 전체 사망률은 72%이며 한모금 미만군의 사망률이 43%인 반면 한모금, 한모금초과이 각각 49%, 83%로 조사됐다.
또한 파라쿼트 환자 치료에 참여한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설문응답자의 78%가 환자의 생존율이 10%미만, 16%가 10%~25%의 생존율을 보인다고 답해 사실상 파라쿼트 즉 그라목손의 음독시 대부분이 사망으로 직결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그라목손의 음독시 주 사망원인으로는 폐섬유화, 다발성장기부종, 심혈관허탈 음독시 곧바로 입에서부터 식도, 위에까지 심한 궤양이 일어나고 간과 폐조직이 딱딱하게 굳으면서 호흡부전 등 극심한 고통 끝에 숨지게 된다.
한편 농약 음독사고의 경우 1998년 1629명, 1999년 1489명, 2000년 1488명, 2001년 1712명, 2002년에는 2632명이 농약을 음독하고 자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한 응급의학전문의는 농약음독사고 사망자 중 제초제 및 진균제로 분류된 농약을 마시고 죽은 경우가 58%정도였으며 이중 대부분은 그라목손에 의한 사망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나머지 음독사고 사망자 중 원인 미상의 경우 타 약물에 의한 중독사고가 드물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거의 그라목손에 의한 사망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은 있으나 효과는 없었다
이같이 효과가 뛰어난 그라목손의 경우 가장 큰 문제점은 그라목손의 취급이 무분별하게 행해지고 있으며 농촌에서 너무나 구하기 쉽기 때문에 충동적인 자살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농도도 타 국가(일본의 경우 5%)에 비해 5배나 높은 24.5%의 그라목손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유로 응급의학전문의 등 사회 일각에서는 이같이 위험한 그라목손의 판매금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정부측은 무역분쟁등의 이유로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으며 국가적 차원의 대책으로 지난 1999년 농약관리법 시행령에 그라목손 관련 조항을 추가했다.
추가된 조항의 주요 내용은 안전교육을 이수한 사람만이 판매 및 구입이 가능하도록 하며 음독시 매우 고통스럽다는 문구를 삽입하고 이를 위반할 시 처벌한다는 내용이였다.
또한 수입원인 신젠타 코리아측에서도 이같은 여론에 의식해 "제품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색소제, 악취제, 구토제 등을 첨가했으며 사용자들이 안전하고 올바르게 쓸 수 있도록 농민 및 판매상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계몽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라목손 중독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일선 병원에 응급처치제인 '훌러스어스'를 무상공급하는 등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와 업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사망률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응급전문의는 "실제 관리제도를 강화한다고 했어도 누구나 쉽게 사고 팔수 있는게 현실"이라며 "홧김에 충동적으로 마시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말뿐인 안전성 교육이 실효성이 없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에 실제 응급현장에서 죽어나가는 음독환자를 보다못한 의사들이 대책을 마련하고 공론화에 나서고 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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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죽음의 유혹 '그라목손', 불약이라 불리운다.
[하] 국가 차원의 예방대책이 급선무
가까이 있는...그러나 멀리 해야할 그라목손
그라목손은 지난 1970년대부터 수입되어 국내에서는 ‘불약’이라는 별명을 얻을만큼 강력한 효과를 가진 제초제.
이 약품은 현재 다국적 농약기업 신젠타의 한국지사인 신젠타 코리아에서 50% 농도의 원료를 수입, 국내 10여개 농약사에 24.5%로 희석된 그라목손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그라목손의 성분명은 바아피리디움이며 일반명은 파라쿼트로 그라목손, 파라코, 속사포 등의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 약제이다.
이같은 그라목손을 마셨을 경우 보통 사망률은 10ml(즉 한모금)를 마시면 50%~70%의 사망률을 보이며 그 이상 마시면 90%~99%를 높아진다.
연세대의대 응급의학교실의 김욱진 교수 등 5명이 공동 저술한 '국내 파라쿼트 중독의 현황 및 대책'이라는 연구에 의하면 파라쿼트 음독시 전체 사망률은 72%이며 한모금 미만군의 사망률이 43%인 반면 한모금, 한모금초과이 각각 49%, 83%로 조사됐다.
또한 파라쿼트 환자 치료에 참여한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설문응답자의 78%가 환자의 생존율이 10%미만, 16%가 10%~25%의 생존율을 보인다고 답해 사실상 파라쿼트 즉 그라목손의 음독시 대부분이 사망으로 직결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그라목손의 음독시 주 사망원인으로는 폐섬유화, 다발성장기부종, 심혈관허탈 음독시 곧바로 입에서부터 식도, 위에까지 심한 궤양이 일어나고 간과 폐조직이 딱딱하게 굳으면서 호흡부전 등 극심한 고통 끝에 숨지게 된다.
한편 농약 음독사고의 경우 1998년 1629명, 1999년 1489명, 2000년 1488명, 2001년 1712명, 2002년에는 2632명이 농약을 음독하고 자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한 응급의학전문의는 농약음독사고 사망자 중 제초제 및 진균제로 분류된 농약을 마시고 죽은 경우가 58%정도였으며 이중 대부분은 그라목손에 의한 사망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나머지 음독사고 사망자 중 원인 미상의 경우 타 약물에 의한 중독사고가 드물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거의 그라목손에 의한 사망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은 있으나 효과는 없었다
이같이 효과가 뛰어난 그라목손의 경우 가장 큰 문제점은 그라목손의 취급이 무분별하게 행해지고 있으며 농촌에서 너무나 구하기 쉽기 때문에 충동적인 자살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농도도 타 국가(일본의 경우 5%)에 비해 5배나 높은 24.5%의 그라목손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유로 응급의학전문의 등 사회 일각에서는 이같이 위험한 그라목손의 판매금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정부측은 무역분쟁등의 이유로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으며 국가적 차원의 대책으로 지난 1999년 농약관리법 시행령에 그라목손 관련 조항을 추가했다.
추가된 조항의 주요 내용은 안전교육을 이수한 사람만이 판매 및 구입이 가능하도록 하며 음독시 매우 고통스럽다는 문구를 삽입하고 이를 위반할 시 처벌한다는 내용이였다.
또한 수입원인 신젠타 코리아측에서도 이같은 여론에 의식해 "제품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색소제, 악취제, 구토제 등을 첨가했으며 사용자들이 안전하고 올바르게 쓸 수 있도록 농민 및 판매상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계몽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라목손 중독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일선 병원에 응급처치제인 '훌러스어스'를 무상공급하는 등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와 업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사망률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응급전문의는 "실제 관리제도를 강화한다고 했어도 누구나 쉽게 사고 팔수 있는게 현실"이라며 "홧김에 충동적으로 마시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말뿐인 안전성 교육이 실효성이 없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