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도 심리상담이 필요해요"

발행날짜: 2008-01-07 12:24:33
  • 예메디컬의원, 임상심리사 채용해 심리상담 실시

정성일 원장
20대 후반의 한 여성이 가슴확대수술을 하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았다. 그는 얼마 전 남자친구와 여행을 다녀온 후 결별통보를 받아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그 원인이 자신의 가슴크기 때문이라 결론짓고 수술을 선택했다.

성형외과를 찾은 환자 중에는 단순히 외모를 바꾸고 싶어서 찾는 환자 이외에도 이처럼 심리상담이 우선시돼야하는 경우가 꽤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성형외과의원이 환자의 외모적인 변화 이외에도 환자들의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챙기는 프로그램을 제시함에 따라 관심이 주목된다.

성형외과 내 임상심리사를 채용한 예메디컬의원 성형외과 정성일 원장은 "개원 초 남자친구와의 이별 후 가슴성형을 하겠다고 했던 환자 이후로도 계속해서 한계에 부딪혔다"며 "그 환자들은 성형수술의 방법, 가격에 대해 상담하기 보다 수술을 왜 수술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상담이 필요했다"고 프로그램 도입의 취지를 밝혔다.

정 원장은 "그 여성의 경우 수술결과에도 만족했지만 수차례 진행된 상담으로 심리적으로 위안을 얻은 듯했다"며 "10여년간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수술을 해오면서 머릿속으로만 그려왔던 것을 이번 기회에 실시할 생각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이 생각 중인 프로그램은 성형수술 상담을 받으러 온 환자가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이를 바탕으로 임상심리사가 심리상담이 필요한 지의 여부를 판단, 환자가 동의할 경우 심리상담을 실시하는 식이다.

그는 이어 "성형외과 개원의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프로그램이라고 본다"며 "당장의 수술 케이스를 늘리기보다 한명이라도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만든다는 관점에서도 필요한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존 성형외과의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서비스로 아직 생소하고 특히 우리나라 정서상 아직 심리상담에 대한 인식이 부정이기 때문에 당분간 시행착오가 예상된다.

예메디컬의원도 이를 감안해 프로그램화 하기위해 자료를 수집하는 단계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단계적으로 접근해나가는 방안을 고려중에 있다.

정 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20대 보다는 40~60대를 타켓으로 한다"며 "단순히 미적인 부분을 추구하기 위해 오는 젊은 여성보다 갱년기 이후 노화현상으로 우울증과 무기력한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려는 주부들에게는 특히 심리상담이 절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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