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위체류시스템 특허 국내사 30% ‘불과’

이창진
발행날짜: 2008-01-14 10:29:03
  • 특허청, 미국·유럽·일본 70% 차지…·순환기제 확대 전망

당뇨병 치료제 등 약물의 흡수시스템 특허개발이 다국적제약사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14일 “위체류시스템 특허출원은 총 51건으로 외국인의 출원이 내국인에 비해 2배 이상 많아졌다”고 밝혔다.

위체류시스템(GRDDS)은 약물 복용 후 일정시간 동안 위장에 머물면서 약물을 지속적으로 방출하여 약물이 가장 많이 흡수될 수 있는 소장 상부의 약물흡수를 극대화하는 시스템으로 경구용 약물전달시스템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특허청이 지난 40년간(1971년~2006년) 특허출원 집계결과, 총 51건으로 70년 1건에 불과한 특허수가 2000년대 27건으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체류시스템 특허는 다국적제약사 중심의 미국이 35.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29.4%), 유럽(27.5%), 일본(7.8%)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적용기술로는 위에서 유문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팽윤시스템’이 52.9%로 기술개발 집중현상을 보였고 이어 약물을 위벽에 부착시키는 ‘생접착성시스템’이 39.2%, 위 내부에 존재하는 체액 위에 띄우는 ‘부력시스템’이 7.8% 등이다.

특허청은 “위체류시스템을 포함한 약물전달시스템의 세계 시장규모는 올해 약 410억불로 당뇨치료제 메트포르민 시장규모만 약 6억불에 달할 것”이라면서 “장기복용이 필수적인 순환기계 질환에 확대될 경우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특허청은 이어 “이 시스템을 통한 개량신약 개발비는 0.5억불이고 기간은 3~5년으로 고부가가치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자본과 인프라가 취약한 국내 제약기업이 약물전달시스템 기술로 세계 시장에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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