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5천만원…생명놓고 판돈걸기하나"

고신정
발행날짜: 2008-03-14 17:30:25
  • 보건의료시민단체, 스프라이셀 약가 인하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시민사회단체가 건물진입을 시도하면서, 심평원과 단체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보건의료시민단체들이 스프라이셀 약가 인하를 촉구하며 정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백혈병환우회 등은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환자들이 적정한 가격으로 약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약가를 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14일은 심평원에서 BMS의 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의 약가를 결정하기 위한 약제급여조정위원회가 예정된 날. 시민단체들은 조정위원회가 열리기 전 심평원 앞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알렸다.

스프라이셀은 백혈병 약제 내성환자에게 주로 쓰이는 '필수약제'로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스프라이셀의 건강보험 적용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결정약가를 놓고 건강보험공단과 BMS간 협상이 진행됐으나 양측의 이견이 계속되면서 협상이 결렬돼 의약품이 국내에 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다.

시민단체들은 특히 BMS가 스프라이셀의 등재가격을 터무니 없이 높게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적정한 가격에서 보험상한가가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업체의 요구대로라면 스프라이셀 1년 사용료가 5천만원에 이른다"면서 "환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 생산비와 비용효과성을 고려한 약가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항의시위 과정에서 심평원과 시민단체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조정위원회가 열리는 심평원 본관으로 진입을 시도하자, 심평원이 이를 막아서고 나선 것.

양측은 대치는 30여분 가량 지속돼 조정위원회 개최가 예정보다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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