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숙지황서 발암물질 '벤조피렌' 검출

발행날짜: 2008-04-15 07:40:28
  • KBS1TV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 18일 방영 예정

KBS1TV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은 18일 다빈도 한약재 중 하나인 숙지황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내용을 다룰 예정으로 한의계에 후폭풍이 몰려올 전망이다.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측은 11일 방송분 이후 18일 예고편에서 "한약재에 널리 사용되는 숙지황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숙지황은 십전대보탕, 쌍화탕에도 들어가는 재료"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한의계는 이번 방송 이후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특히 최근 한약재에 '아플라톡신'이라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발표에 이어 한약재와 관련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가 잇따르자 한의사협회 측에서는 후폭풍이 확대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방영될 예정인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은 프로그램 특성상 자극적인 문제들이 제기될 수 있어서 더욱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의사협회 한 관계자는 "일단 KBS1TV의 방송 직후 한의협의 공식입장을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중에 있다"며 "이번 보도는 일부 한의원에서 환자들의 환불요성이 들어올 수도 있는 예민한 사안이라 더욱 철저한 조사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사안에 대해 문제의 심각성을 알아보고자 한의협 자체적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숙지황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그 중에는 숙지황이 포함된 건강식품 이외 식품, 한약재 등까지 모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숙지황에서 검출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의 정부 규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벤조피렌은 식용유에 대해 사용 허용치를 갖고 있지만 그 이외에 식품이나 약재에는 별도의 기준이 없다보니 오늘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며 "이번 기회에 식약청은 벤조피렌에 대한 철저한 규제조항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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