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커뮤니케이션 위해 '의사 머리' 버리자"

안창욱
발행날짜: 2008-08-01 12:09:53
  • 경희의료원 김영설 교수, '의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출간

‘의사와 환자간의 의료 커뮤니케이션 장애는 의사들의 사고과정에서 기인할 수 있다’

경희의료원 김영설(내분비내과) 교수가 일본 비도우 세이지(동경의료센터 종합내과)의 ‘의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군자출판사)’을 번역 출판했다.

역자는 머리말에서 “의료 패러다임 변화의 문제가 일어난 병인 중 하나로 의료 커뮤니케이션 장애가 있으며 그것이 의사들의 사고과정에서 기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라면서 “저자는 그것을 ‘의사 머리’로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의 사고를 유연하게 만들어 일부 기업병원에서 주장하는 ‘고객 만족 의료’가 아니라 ‘환자와 같이 생각하는 의료’를 장래의 치료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자는 ‘의사 머리를 바꾼다!’ 편에서 “미래의 예측보다 지금 환자에게 적당한 논리를 구성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 경우가 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장시간을 들여 배우고, 몸에 익혀 발전시켜 온 의사의 논리인 ‘의사 머리’를 일단 버리고 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자는 “우리가 말하는 ‘환자를 위해서’라는 말이 얼마나 순수한지 겸허한 눈으로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의사는 ‘당신이 가진 질환을 내 손으로 없애고 싶다’는 생각과 ‘당신을 돕고 싶다’는 생각 사이에 있는 엇갈림에 대해 적극적인 인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저자는 “의사가 항상 가져야 하는 것은 자신의 세계에 대한 겸허함”이라면서 “쉽게 말해 ‘우리들의 룰은 이렇지만 인생은 여러 가지다’ 라는 것이며, 그 부분을 의식하면 환자와 의료인의 목표는 항상 공통된다”고 덧붙였다.

어느 쪽이 올바른가 하는 이야기는 바보스럽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

그는 “해결책이 발견되지 않으면 함께 어찌할 바를 몰라 해도 좋고 가끔 혼란스러워하면서 ‘당신이 걱정이다’ 라는 기분이 되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함께 생각하고 함께 어려워하면서 자신의 경치를 상대에게 설명하고, 서로의 경치를 상상하면서 공통의 목표를 향해 함께 걸을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건강의 파트너로서 환자와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의사는 또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의사 중심 의료’, ‘환자 중심 의료’에서 이제 ‘환자와 함께 생각하는 의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의사의 머릿속은 ‘돌머리’이다 △의사의 머리에서 ‘병’과 ‘건강’ △의사 머리가 그리는 과정 △의사 머리에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의사 머리와 환자 △의사 머리의 의료는 어디를 향하는가 등 크게 6개 캡처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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